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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를 잡아야(국제가사원 원장코너 최영기 목사님 글 요약 인용)

이경준 목사 0 203



   정교회가 한 때 유행하다가 사라지는 많은 운동 중의 하나가 아니냐는 질문을 듣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들이 30-40 년간 유행처럼 번지다가 힘을 잃고 사라져 버리는 일들을 자주 보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약교회 회복은 영구히 지속되어야 할 과제인데,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가정교회가 잠깐 유행하다가 시들어 버리는 운동 중의 하나가 된다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가정교회 운동이 세대를 넘어 지속될 수 있을까?
 
   16 세기에 있었던 종교개혁 운동이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은‘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개혁 운동을 벌였습니다. 성경을 번역하고, 성경을 가르치고,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러한 개혁자들의 후예라고 자부하는 교회들을 보면, 종교 의식만 남은 껍데기만의 교회가 되어 있거나, 전통을 사수하는 보수적인 교회가 되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종교 개혁자들의 차세대들이, 선배들의‘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을 붙들지 않고, 신학과 시스템을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가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가정교회 차세대들은 가정교회 시스템을 붙들지 말고 성경을 붙들어야 합니다.
 
   가정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었습니다.“가정교회만 성경적이고, 일반 교회는 성경적이 아니라는 말이냐?” 물론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일반 교회의 모든 조직이나 규약이 성경에 기초했고, 목회 활동이나 교회 생활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신학이 끼어들고 관행이 섞이면서 성경에 그려진 교회 모습과 오늘날의 교회 모습 사이에 큰 괴리가 생겨 버린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성경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못 느끼는 이유는, 전통적인 교회 생활에 익숙해 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 배경이 전연 없는 사람이 성경을 접하게 되면 이 차이를 봅니다.
 
   가정교회가 시대를 초월하여 지속되려면, 형태가 아니라 정신을 붙들어야 합니다. 가정교회 원칙이나 가정교회 관행을 붙들면, 겉으로는 달라 보일지 모르지만 내용은 비슷한 일반 교회와 같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가정교회 정신의 핵심은 가정교회의 근간이 되는 3 축과 4 기둥이 아닙니다.‘성경대로 ’입니다. 가정교회에서 의미하는‘성경대로 ’는 단순한 성경 접근 방법을 의미합니다.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알고,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는 것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가정교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가정교회의 핵심가치인‘성경대로’를 잡지 않고, 가정교회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고와 삶을 성경적으로 바꾸지 아니하고, 교회만 성경적으로 바꾸려 하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신약교회를 회복하기 원하면, 목회자들은 자신의 삶에서부터‘성경대로’를 적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믿고, 단순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담임 목회자의 삶이 먼저 성경적으로 바뀔 때에 비로소 성경적인 교회가 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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