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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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기도가 응답되는 교회

이경준 목사 0 391

 

   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 중에 우리들을 위해 기도하신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개역개정판으로 보면, 각 내용을 기도하실 때마다 “하옵소서”로 끝을 맺으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모습이 예수님의 기도가 응답된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기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입니다. 하나가 되는 것은 연합(Unity)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성(Diversity)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면서 서로 연결되고 결합(Interrelation)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도 각 사람마다 다르거니와, 성격도 다르고 행동유형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바울과 같이 목표 지향적인 주도형이 있는가 하면, 베드로와 같이 사람지향적인 사교형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같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안정형이 있는가 하면, 정확성을 유지하기 좋아하는 신중형도 있습니다.

 

   둘째는,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입니다. 종교적인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거룩한 일은 아닙니다. 종교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육적이고 세상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가인의 제사가 그러했고, 바리새인이 드린 기도가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아벨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제사를 드렸고, 세리는 주님께 의롭다 인정함을 받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일이라고 해서 반드시 세상적인 일은 아닙니다. 일상적인 일을 하더라도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않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한다면 그것은 거룩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일을 자기 자신만 유익하게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거룩하지 못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 일만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일도 하나님의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우선 예수님을 마음에 구세주와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회개하고, 자신의 죄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대신 십자가에 돌아가시며 죄 값을 대신 치러주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에 구세주로 모신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에게는 종교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그리스도시라는 신앙고백을 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기도응답을 받는 등의 신앙적인 경험을 하게 되고 신앙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하면 그의 일상적인 삶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선 개인의 성품에 변화가 일어나고 가정에서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의 직장생활과 교회생활에 변화가 일어나며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삶의 변화가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로 전하는 복음과 함께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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