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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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 칼럼


 

교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경준 목사 0 173

 

   는 우리 다운교회와 가정교회 사역에 집중을 하고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제가 섬기고 있는 일이 이랜드복지재단과 아시안미션의 이사장직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재단에 대표가 있고, 재단에 속한 직원들이 모든 일들을 해나가기 때문에, 교회에서 자리를 비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에는 앞으로 재단의 장기적인 방향을 정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책임자들과 연수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보다 복지 영역에서 앞서 가고 있는 유럽의 몇 나라를 방문하며 연수를 계획하였습니다. 아울러 제가 방문하는 곳에서 목사님들을 만나 가정교회를 소개하고, 영국의 한인교회에서는 주일 설교도 부탁을 받았습니다. 여러 곳을 견학하고 배워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오늘 여러분과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가능하면 교회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기 위하여 연휴를 이용하려 했는데, 이번에는 둘째 주에 창립 20주년 기념예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9월 5일에 귀국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아시안미션은 선교를 위해 설립된 재단입니다. 오늘 설교를 해주신 정재철 목사님이 아시안미션의 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아시안미션 역시 금년에 중요한 방향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재철 목사님과 제가 미국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정은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입니다. 다시 주일을 비우게 되어 양해를 구합니다. 10월 4일에 우리 교회 청년 이재봉 형제와 김정희 자매의 결혼식이 우리 교회에서 있고 제가 주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돌아오도록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번 주간에 있는 9월 4일은 우리 교회 창립기념일입니다. 1994년 9월 4일에 첫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농담 삼아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탄생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목사가 되기보다는, 지금 우리 교회의 목자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그런 역할을 할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와 제자훈련을 해왔던 형제들 중에 담임목사가 된 사람들도 저를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를 가기로 결심을 하였고, 신학교 1학년일 때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수평이동을 받지 말자는 취지와 같은 생각으로 ‘우리는 전입신고는 받지 말고, 출생신고만 받자.’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얼마 전 교회앨범을 들춰보았습니다. 창립 2주년 때 찍은 단체사진에 나온 교인수를 세어보니 장년 46명, 청년 51명, 갓난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29명이더군요. 당시에는 최고학년이 중학생이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통해 목회 경험도 해보지 않은 제게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지금도 주일 아침이면 제 자리에 앉아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참 놀라우세요. 저 같은 사람을 사용하셔서 목회를 하게 하시다니요. 다른 교회에서 왕왕 들리는 분란도 없이.” 함께 해주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에 가장 마음고생을 하신 분들 중의 하나는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이었을 것입니다. 교회가 작으면 아무래도 주일학교에 친구가 없고 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저는 우리 교회 건물만 보아도 감사하고, 우리 성도들만 보아도 감사합니다. 특히 저와 함께 동역자로 수고하는 목자와 목녀들을 보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 목자와 목녀 같은 사람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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