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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그적거릴 수 있는 ‘행복한 소수’

이경준목사 0 177

밀한 교제를 가질 수 있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첫째는, 나보다 10년 정도 앞서가고 있는 선배들입니다. 그분들의 인격과 사역을 보면서 많은 본을 받을 수도 있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분별이 잘 안 될 때에는 그분들로부터 조언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제가 가까이 따르고 있는 분이 몇 분 계신 것이 참 좋 습니다.

 

 둘째는, 나보다 10년 정도 뒤에 따라오고 있는 후배들입니다. 대부분 우리 교회에 있는 젊 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패기와 열정을 보고, 새로운 생각을 들으면서 내 사고의 틀을 고정 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고, 새로운 문명을 접할 수 있 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마음과 생각이 젊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문 제는 내가 아무리 그들과 가까이 하려고 해도, 그들이 여전히 나를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나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동년배들입니다. 나의 선배나 나의 후배들과는 그야말 로 뭉그적거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와 비슷한 또래들, 그것도 어리거나 젊을 때부터 가까 이 지냈던 친구들이면 더욱 좋습니다. 나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을 같이 지낸 단짝들이 있었 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은 후에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려 했지만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않 는 바람에 가까이 지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믿음 안에서 지낼 수 있 는 친구들을 새롭게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뭉그적거릴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런데 이번 세겹줄기도회를 하면서 읽게 된 “영적 성장의 길”이라는 책에서 “행복한 소 수”에 대한 글을 읽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가 면서 쓴 책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여 옮겨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한 소수’와 함께 하라.
 뭉그적거림의 가치: 인간관계의 중요성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행복한 소수’의 헤 아릴 수 없는 가치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굳건하고 매력적인 삶의 불빛이 꺼지고도 한참이 지나도록 여전히 곁에 있어 줄 절친한 소수의 친구들 말이다. ‘행복한 소수’는 우리가 지상에 서 소유하게 될 가장 중요한 보물일 수도 있다. 끈기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경험을 통해 안다. 끈기 있는 삶, 이 장거리 경주는 그런 친밀한 공동체 없이는 불가능하다.

 위험천만한 고독의 삶: 내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도인의 영혼 상태에 대해 생각할 때, 가 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그에게 행복한 소수가 있는가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이가 들수 록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행복한 소수 없이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야 한다면 그야말 로 낙심천만 아닌가!

 우정은 어떻게 빛을 발하는가: 행복한 소수와 함께 있을 때, 하나님의 진리를 더 잘 듣게 된다. 성령께서 말씀하시고 이방 민족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획기적 임무로 바울과 바나바를 부르셨을 때 경건한 사람들의 무리가 함께 모였다. “그들이 주께 예배를 드리며 금 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게 해준다. 끈기로 가기 위해서는 삶을 아주 특별한 인간관계로 채워야 한다. 그들과의 교제를 통해 우리는 끈기를 발견한다.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그 사연을 알고 그 순간을 감지 할 만큼 가까운 사람은 누구인가? 격려하고, 등을 두드려 주고, 활력소를 제공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몸을 기댄 채 편히 울 수 있도록 격려해 줄 사람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들은 행 복한 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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