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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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연합예배에 변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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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수요일 저녁 연합예배는 목장주관 예배로 드려왔습니다. 그런데 목장주관으로 하면서 토요일 교회청소, 주일 식사준비, 목장모임을 가지려면 매우 분주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녁에 늦게까지 근무를 하는 직장이 많기 때문에 수요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배에는 참석하지 못하면서,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불편함만 느끼는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수요일 연합예배는 물론 계속 있겠지만, 9월부터는 목장주관으로 하지 않고 목장모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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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토요일 교회청소와 주일 식사준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토요일 교회청소에 대해서는 전문 청소업체에 맡길 것을 염두에 두고 견적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초원에서 교회청소는 우리 손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는 상태이므로, 아직 외부인에게 청소를 맡기는 것은 보류하기로 하였습니다. 교회 근처에 사는 분들보다는 교회에서 거리상 먼 곳에 사는 분들이 조금 더 힘들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번 순서가 끝난 후에 다시 조를 편성할 때에는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분들과 먼 곳에 사는 분들, 여러 상황으로 볼 때에 많이 올 수 있는 목장과 그렇지 않은 목장을 최대한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청소를 전문 청소업체에 맡기자고 의견을 낸 분은, 교회를 좀 더 깨끗하게 하고, 목장모임에 더 집중하자는 선한 마음에서 의견을 냈을 것입니다. 교회청소를 우리 손으로 하자는 의견도 선한 마음에서 의견을 냈을 것입니다. 두 의견을 모두 존중합니다. 저의 심정을 묻는다면, 저는 아직은 내 손으로 교회를 깨끗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의 아들들과 매주 토요일에 청소를 할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만일 제가 아들들과 청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성도들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고, 특히 교역자들은 마음이 불편하여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주일 식사 준비하는 일도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그대로 하는 방법, 메뉴를 짜는 등의 일을 할 수 있는 영양사만 두고 조리 및 설거지는 우리가 하는 방법. 전문업체에 맡기는 방법, 이때에는 설거지를 우리가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 저 방법을 고려하며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보았는데 그리 흡족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늘 말씀드렸던 대로, 장점은 반드시 단점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편한 것이 장점이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입니다. 비용을 들이지 않는 장점이 있으면, 우리의 수고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역시 저의 심정을 묻는다면, 우리 식구들 식사는 우리 손으로 준비하자는 마음입니다. 물론 메뉴를 짜거나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모든 과정에 우리의 수고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우리의 정성과 마음을 넣어서 섬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언제 어떤 형태로 확장시켜 주실지는 모릅니다. 당산동에서 신설동으로 교회가 이사를 갈 때에도 매우 자연스러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신설동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에도 매우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인도하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자연스러운 인도하심이 있을 때까지는 현재의 상황에 최대한 적응하면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사역에 집중할 것입니다. 혹시 주차장이 넓어지거나 교회 공간이 넓어질 경우에 그때에도 교회청소를 우리 손으로 할 것인가? 그때에 상의해도 늦지 않습니다. 교회 식구들이 많아져도 계속 우리 손으로 밥을 해먹을 것인가? 그때에 연구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 어느 토의제목이 나오든지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다운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느 때 어느 결정이 내려지든지, 우리가 언제 의견이 달랐느냐는 듯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다운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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