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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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이경준 목사 0 179

   (지난 주일 마태복음 5:14-16를 본문으로 나누신 히메이 마사오 목사님의 설교를 전광식 형제가 요약하였습니다. )

 

   김포공항에 내려서 서울 도심으로 오는 차 안에서 아내는 연신 감탄했습니다. “저기 십자가가 보인다!”, “저기 또 교회다!” 일본은 이와는 무척 다른데, 하네다공항에서 저희 교회 도착할 때까지 교회를 한 곳 정도 발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런 일본에 대해 다운교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선교 사역에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1. 사람들은 빛을 갈망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깨진 가정, 삶에 대한 실망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우리 시대 사람들이 빛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간절히 빛을 찾았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 살던 동네에 동굴이 하나 있었습니다. 입구로 새어 들어오는 빛만이 다닐 길을 비춰주는 깊고 넓은 곳이었습니다.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동굴 속 어두운 샛길에 숨어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제가 숨어있던 곳을 그냥 지나쳐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예상 밖 상황에 당황한 저는 깜깜한 샛길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헤매던 저는 머리 위쪽에서 아주 작은 빛을 발견했습니다. 빛이 들어오는 곳은 높이 있는 작은 구멍이었지만, 옷을 다 버리며 그곳을 향해 기어올랐었습니다. 어둠 속을 헤매던 저에게 그 빛은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2.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이 되게 하셨습니다.
   네 형제를 키우느라 힘드셨던 어머니께서 교회 가서 ‘착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셔서, 초등학생 때부터 교회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시절, 선교사님이 진행하시는 ‘영어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2달 쯤 지나 영어가 어느 정도 귀에 들릴 때, 선교사님께서 제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 저는 죄 짓지 않고 살아왔는데요.”, “당신 인생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경제학부 다니니까, 우선 대기업 들어가서…”, “당신도 언젠가 죽을 텐데, 그 후엔 어디로 가지요?” “…”
   질문 후 선교사님께서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이어질 식사시간을 기대하며, 저는 기도가 끝날 때만을 기다렸습니다. 선교사님의 기도가 길어져 속으로 ‘왜 안 끝내시지?’라고 묻고 있던 어느 순간, 성령께서 제게 역사하셨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죽으면 어디로 가지?’라는 질문이 계속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씨름하던 저는 결국 ‘내가 너를 위해 예수님을 보냈다.’는 말씀 앞에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게 1962년 일입니다. 비로소 빛을 만난 것입니다.

 

   3. 세상에 빛을 발합시다.
   이후 진로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나는 빛을 받은 사람이니, 세상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하자! ‘대학 졸업 후 신학을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알리자, 집안 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끝까지 제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말씀 없으시던 아버지께서 ‘네가 선택한 길이니, 네가 책임져라’고 하시고 나서야, 모임이 정리됐습니다. 그 후로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창고 속에 감자 자루가 있었습니다. 창고로 비취는 가느다란 빛이 철로 된 병에 반사되어 감자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감자가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반사된 그 빛이 감자의 싹을 틔웠습니다. 그 병이 녹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세상에 복음의 빛을 반사시키시길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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