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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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겹줄 기도회

이경준 목사 0 183

   “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또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 4:9-12)

 

   우리는 지난 한 주간, 주님의 고난주간을 기억하며 세 겹줄 기도회를 하였습니다. 세 사람씩 조를 지어 함께 손을 잡고 부르짖는 기도를 하면서 기도의 새로운 맛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 18:20) 이 말씀대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도를 응답해 주신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 응답 간증을,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홈페이지 나눔터에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세 사람이 한 조를 이루어 하기 때문에 서로 힘을 얻고 한 주간 빠짐없이 나오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세 사람이 한 주간 개근을 해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상을 받기 때문에, 개근해야 하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어느 누구와 조를 이루는 것보다는, 여러분이 제출하신 기도제목을 가지고 매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젠가 본인의 간증을 들을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제가 나눔터에 올린 기도응답을 오늘  목회서신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세겹줄 기도회를 시작한 첫 날입니다. 밤 10:28에 문자가 왔습니다. “목사님, 세례받겠습니다.”였습니다. 그 시간에 저는 자고 있어서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세겹줄 기도회를 마치고 와서야 문자가 와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짐작이 되는 몇 사람을 머리에 떠올리며 답신을 보냈습니다. “누구시지요? 입력되어 있지 않아서...” 그랬더니 바로 답신이 왔습니다. “아무개입니다.” 

 

   얼마나 놀랐는지요? 아무개는 4년 전에 아내를 따라 네 번만 교회에 나오겠다던 사람이었습니다. 네 번만 나오겠다더니,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인지, 교회 분위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설교가 들을 만했는지, 어쨌든 네 번이 아니라 4년을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4년이나 예수 영접모임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참다못해 제가 권면을 하였습니다. “믿든지 안 믿든지 그것은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기는 하라.”는 권면이었습니다. 워낙 강적(?)일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했지만, 아무개는 여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겹줄 기도회 첫날 저녁에 “목사님, 세례받겠습니다.” 문자가 왔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처음에는 “할렐루야!”와 아울러, 솔직히 말해서 혹시 술기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엡 5:18) 하는 말씀처럼, 술기운 아니면 성령의 충만,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의 아내에게 확인을 하였더니, 감사하게도 성령의 충만이었습니다.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한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 지금은 저희 목장 VIP이기 때문에 목장 모임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기도응답을 나눔터에 많이 올려 주십시오.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곤란한 일이면 제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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