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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경준목사 0 210

 디모데후서 4:2은 “그대는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하게 힘쓰십시오. 끝까지 참고 가르치면서, 책망하고 경계하고 권면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개역성경의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라는 말이 새번역에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라고 표현되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기회를 만들어서”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 “기회를 만들어서” 말씀(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이랜드복지재단과 클리닉 등의 전 직원이 두 차례로 나뉘어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이번에 저는 아무 책임도 맡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련회를 앞두고 직원들 중에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각 수련회마다 둘째 날에는 워크숍 시간이 있어서 다양한 제목을 가지고 분반하여 강의를 듣고 토의와 실습을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이용하여 아직 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할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수련회 진행본부에 저의 마음을 알리고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이 사역을 하려면 저도 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적어도 속초, 정확히 말하자면 고성까지 두 번을 오가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한 영혼이 어디냐?’ 하는 마음으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다른 때보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요일 오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월요일 저녁에 수련회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수련회 장소에 도착해서 수련회 안내서를 보니, 아예 제가 워크숍 한 반을 인도하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고, 반 이름도 “복음이란 무엇인가?”로 원색적(?)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그 반에 대한 설명으로 “복음을 들어보지 않았거나, 왜 믿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라는 문구가 곁들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1차에 11명과 2차에 16명이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 안에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제가 모르고, 그들도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여러 명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라는 말은 “기회가 주어졌든지 주어지지 않았든지”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따라오는 말까지 붙이면, “기회가 주어졌든지 주어지지 않았든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서”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가 그러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이번 기회에 예수님을 자신의 마음에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덕분에 부수입(?)도 있었습니다. 수련회장에 아내와 같이 가 있는 동안에 틈나는 대로 성경을 함께 읽었습니다. 물론 눈으로만 읽는 속도가 입으로 소리를 내어 읽는 속도보다 빠릅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읽다보면 다른 생각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는 입으로 소리를 내어 읽는 속도가 빠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한 구절씩 교대로 소리를 내어 읽었습니다. 아내가 읽던 계획대로 여호수아서부터 시작하여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를 읽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부부가 성경을 같이 읽는 일은 계속하려 합니다. 그저 시간이 나는 대로! “성경을 읽을 시간이 나든지 나지 않든지,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15분이면 4장, 한 시간이면 16장! 우선 하루에 15분부터, 우리 성도들도 시작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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