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내 교회 성장이냐, 주님의 교회 성장이냐?( II )

이경준 목사 0 188

(지난 주 목회서신에 이어서 가정교회의 기본 정신에 대한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옮겨 적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사역을 해온 지 4년이 지나고 5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가정교회 정신을 살펴보며, 교회의 본질을 잘 지켜나가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교인 숫자는 늘지 않았다 할지라도 잃은 영혼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었고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넓혔다면 교회를 성장시켰다고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교회 성장을 원하면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계 숫자에 거부감을 느끼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 숫자가 얼마인지를 자랑하는 것은 우습지만, 몇 명이 자신의 교회를 통해 구원받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를 만날 때마다 “작년 1년 간 장년 세례(침례) 몇 명 주었어요?” 묻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성취감을 주셨습니다. 성취감이란 과업을 완수했을 때 맛보는 행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땅을 정복하라 명하셨을 때 상급으로 예비해 놓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욕구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는 자신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 이겼을 때 열광하고, 올림픽에서 자국의 팀이 우승했을 때 환호성을 지르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취감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이처럼 간접적으로라도 맛보아야만 인간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에서도 성취감을 맛보아야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역할 수 있습니다. 가시적인 측정이 어려운 교회 본질 회복에만 집중하면 피곤해집니다.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달리지 않으면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휴스턴 한인 인구가 2만 명이 채 안되었습니다. 그때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관리 목회는 못합니다. 매주일 평균 1명 이상 예수님 영접하고 침례 받게 해주세요.” 고맙게도 주님께서는 이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첫해부터 50명 이상 침례를 받게 해주셨습니다. 또 교회가 커짐에 따라 비례적으로 구원받는 사람 숫자가 늘어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20년 동안 피곤을 모르고 보람을 갖고 목회를 했습니다.
 
교회 본질 회복과 교회 성장은 상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이 가는 것입니다. 본질이 회복되면 교회 성장이 이루어지고, 교회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교회 본질이 회복됩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각 교회는 1년에 목장 숫자만큼 세례(침례)주는 것을 기도제목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세울 때 목회에 동력이 생길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허락지 않거나 능력이 부족하여 목표 달성이 안 되면, 적어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은 주님으로부터 듣게 될 것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