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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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은 VIP초청주일입니다.

이경준목사 0 175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할 때, “구원을 받으셔야할 분”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분”(Very Important Person)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있지만, 그분들도 분명히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당하시면서 그들의 죄 값도 치르셨습니다. 다만 그들이 아직 이 사실을 마음에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에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2009년부터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한 이후에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가 되자는 표어를 내걸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구원을 받으셔야할 분”으로 여기고 VIP로 부르면서 제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들을 대할 때, 매우 귀중한 분으로 여기는 태도의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새벽기도회 후에 중랑노인복지관에 가서 말씀을 전했는데, 그곳의 관장으로 있는 조희정 목녀가 직원 중 한 분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분을 VIP초청의 날에 초청을 하도록 저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 마음에도 늘 마음에 두었던 분이었습니다. 전에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에도 문병을 갔던 터이라 마음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그에게 다가가 VIP초청의 날에 초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그러지 않아도 한 번 목사님 교회를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하면서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내 주위에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머뭇거리며 그들에게 다가가지 않아서 그렇지, 심지어 내가 다가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 가운데 있을 때, 홍연호 장로님께서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병원으로 방문하여 복음을 전해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흔쾌하게 시간을 정해서 병원으로 아버님을 방문하였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간호하시던 어머님도 함께 복음을 들으셨고, 두 분 다 제가 조금씩 먼저 기도하는 대로 내 기도를 따라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도 하셨습니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자주 나오지 못하는 의사 한 분이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 아내가 그가 있는 병원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을 하지 않은 분인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복음 전할 기회를 언제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것입니다. 약속시간에 맞추느라고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데, 처음에는 택시비 생각이 났습니다. 20,000원 가까이 나올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영혼이 구원받는데 돈이 문제냐 하는 생각이 드니까 생각이 금방 바뀌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복음을 전하여 그가 주님을 영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집에 돌아오기도 전에 돌아오는 전철에서 제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삶을 살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계속해서 전도할 기회를 주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말대로, 사람들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사람은 영원합니다. 영원한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영혼 구원하는 일’에 우리의 인생을 멋있게 투자하는 저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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