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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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교회 성도들은 더 한 가족입니다.

이경준 목사 0 189

얼마 전 친구들 네 부부가 2박3일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함께 여행을 다닐 때면, 방을 두 개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들 넷이 한 방, 여자들 넷이 한 방.

 

이 나이에 이렇게 하는 것이 무식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돈을 아껴도 너무 한다는 생각들을 할까봐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교회 대학부 때부터 친구들이라 모이면 같이 자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70학번 두 명, 71학번 두 명이니까, 벌써 41년째 친구입니다.
그 중 한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동기동창이어서 48년째 함께 하고 있습니다.

 

네 남자의 성격이 모두 달라서, 사람들이 간혹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성격이 모두 다른데, 그렇게 가까운 친구로 지낼 수 있습니까?”

 

질문을 받고 우리도 왜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캠퍼스를 변화시키자, 비즈니스사회를 변화시키자, 세계를 변화시키자”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Campus Mission, Business Mission, World Mission이라는 구호 아래 “3M Vision”이라고 우리 나름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둘째는, 검소한 삶을 살자는 생각이 같습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수준보다 낮게 살면 서 다른 사람을 돕자는 뜻에서 Simpler Lifestyl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도 함 께 스타렉스를 타고 가는 길에 찐빵과 만두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짬뽕과 자장면이면 저희는 크게 만족합니다.

 

셋째는, 아내들끼리 친합니다. 보통 Wife Style이 같다고 말을 하지요. 남편이 머리라면 아내가 목이어서, 목이 움직여야 머리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네 남자 친구가 함께 하려면 아내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같으니까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내게 되더군요. 

 

그런데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함께 하는 우리 교회 성도들은 매주 몇 차례 밥까지 같이 먹고 있으니, 친구를 넘어서서 점점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어서 좋습니다. 

 

가정교회를 하시는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을 만나면, 오래 만난 사이가 아닌데도 이 편 안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같이 하는 가족이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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