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다운교회 0 398
지난 1일에는 구역장들과 사역팀이 기도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 시간에는, 여러분에게 지난주 주보에 목회서신으로 적어드린 것처럼, “자연적 교회성장”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식물이 자랄 때, “나는 2005년 6월말까지 50cm를 자랄 거야.”라는 목표를 놓고 자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생명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땅속에 있는 것들, 즉 흙의 성분, 뿌리 조직의 역할, 혹은 벌레들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식물은 자연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땅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바로 식물의 자연적 성장의 핵심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2005년도에 “자연적 교회성장”을 위하여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 은사 중심적 사역, 열정적 영성, 기능적 조직, 영감 있는 예배, 전인적 소그룹, 필요 중심적 전도, 그리고 사랑의 관계를 힘쓰자고 지난주 목회서신에 말씀드린 것입니다.

구역장들이나 사역팀은 그 시간을 통하여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충분치 않았던 분들은 다음 기회에 더 나누어도 좋고, 언제든지 개인적으로 나누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마음을 많이 나누어서인지 특별히 기도시간에 풍성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약 5:16) 하신 것처럼 우리의 연약함을 많이 나눈 만큼 은혜가 컸을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3일) 저녁에는 순복음교회의 청년부 가스펠 선교회(25-30세 정도)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제가 예배실에 들어갔을 때에는 이미 500여명의 청년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90분간 말씀을 전하는 동안에 청년들이 얼마나 집중하여 들으며 화답을 하는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정말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순복음교회의 생명력을 느끼게 되었고, 제게는 우리 교회를 위한 중요한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9시 반이 되어 설교가 끝나고 바로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방언으로 기도하는데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하든지, 저도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왔습니다. 방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는 우리 구역장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였더니 금방 30분이 되어 기도모임이 끝난 후에 돌아왔습니다. 청년들은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도 찬양과 기도시간을 더 가졌습니다. 그 모임은 Passion, Path, and Power라는 제목으로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7일간 계속 됩니다.

1일에는 우리 구역장들과 사역팀과 기도시간을 가지고, 2일에는 우리 성도들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3일 아침에는 데코 직원들, 오후에는 복지관 식구들, 그리고 저녁에는 순복음교회 청년들과 예배 시간을 가지며 2005년도를 멋있게 시작했습니다. 4일 새벽, 우리 교회에서 기도회를 인도하며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다 지으시고 사람을 만드신 후에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안식하셨을까요? 6일 동안 창조하시고 힘이 드셨을까요? 하나님은 쉼이나 재충전이 필요하신 분은 아니십니다. “사람을 만드시고 안식하셨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식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사람과 교제를 나누셨을 것입니다. 더구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셔서 생령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꼭 같은 비유는 아니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엄마들이 아기를 애써 낳은 후에 쉽니다. 그때에 엄마는 아기와 함께 누워 젖을 먹이고 아기와 눈을 맞추며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즐기고 누려야할 일은 하나님과 대화하며 교제를 즐기는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 시간을 먼저 누린 것에 대해 저는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매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누려야할 시간이 바로 주님과의 교제입니다. 금년 한 해,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특별히 주님과의 교제를 누리십시오. 특별히 바쁘시다면,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책 제목처럼,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가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