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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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기도, 눈물

이경준목사 0 238

(저는 지금 미주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마치고, 내일부터 LA 포도원교회에 서 전할 말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한 주일 만나지 못했는데도 오랫동안 보지 못한 기분입니다. 그래서 다운교회 나눔터를 매일 들어가 보던 중, 박세근 형제 의 감격스러운 신앙고백이 있어서 옮겨 놓습니다. 자세한 글을 읽기 원하시면, 나눔 터를 들어가 보시고 댓글을 꼭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1. 나는 무능하다.
목자가 된다고 해서 뭔가 남다른 수준과 능력으로 사람들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그 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전에 배웠던 영적인 경험과 지식들을 잘 활용하면 되겠거 니...’라고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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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성경지식도 많이 배우고 훈련도 했다고 하는 내가, 정말이지 이렇게 무능하 다는 사실을 점점 깊숙이 알아가면서... 무능한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든 합 리화 시켜보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무능한 나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난 무능하지 않아!’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끈질기게 나 스스로를 지켜 나가보려고 했지만, 이러한 무능함에 대한 생각들은 결코 떨쳐버릴 수가 없었던 것 같다.
 
2. 기도
목자가 된 후 무능력자로 1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무능한 존재 이다.’라는 말을 항상 기도할 때 멋지게 나 자신을 나타내는 표현으로만 사용해 왔었 다. 그런데 여전히 기도하고 나면, 나는 항상 나의 무능함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나의 무능함들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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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함을 깨달은 후 기도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무능하기 때문에 무릎을 꿇는 간절함은 당연한 것이었다. 무능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생각과 언변을 사용하는 기도가 아니어도 되었던 것이다.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된 이후 기도 는 일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었다. 기도가 삶이라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이해가 되려고 한다.
 
3. 눈물
무능함이 기도를 알게 해주었고, 그 기도의 결과로 나는 눈물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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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통해서 나는 나의 무능함과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관찰하고 경험하 고 깨달아가게 되었다. 원래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하나님 때문에 그러한 일 들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의 생활 속에서 발견하게 되면 나의 마음속에는 감동이 몰려온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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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더 이상 기도의 결과에 매이지 않고 기도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기도 의 결과로 얻는 것은 소원의 성취나 물질이 아니라 감동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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