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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란 무엇인가?

이경준목사 0 209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1910~87)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 질문지를 남겼습니다. 돈에 관한 얘기도, 기업에 관한 얘기도, 경영에 관한 얘기도 아니었습니다. 2년째 폐암과 투병 중이던 이 회장은 인간과 신, 그리고 종교에 대한 물음을 남겼습니다. 그걸 천주교 신부에게 전했습니다. 이 회장의 질문은 모두 24개입니다. 어찌 보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모은 듯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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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질문 중 열 번째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한 번쯤 생각해 보았던 질문일 것입니다. 국어사전에는 육체 속에 깃들어 생명을 부여하고 마음을 움직인다고 여겨지는 무형의 실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무형의 실체라고 하니까 막연하게 생각될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 드시지요? 자주 사용되는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녀는 영혼이 깨끗한 사람이다.” “죄를 지은 사람은 천국을 가지 못하고 영혼이 이승을 떠돈다고 한다.” “죽은 두 처녀의 영혼은 못가에 등나무로 태어났다고 한다.” 등입니다.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듯한 말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나누기도 하지만, 성경은 기능상 셋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흠이 없이 완전하게(건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살전 5:23) 이 말씀에서 보면, 영과 혼과 몸이라고 나누어 말하고 있는데, 영혼과 몸은 그래도 구분이 되는데, 영과 혼을 나누어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무엇인가를 담는 그릇으로 비유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몸이라는 그릇은 음식이나 공기를 담는 역할을 합니다. 그릇에 무엇을 담을 수 없거나, 그릇에 담는 대로 모두 새버린다면 그 그릇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릇이 망가진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먹을 음식을 보고도 식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거나, 음식을 담는 대로 새버린다면 몸이라는 그릇인 고장이 난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몸이 병들었다.”고 말합니다.

 

둘째로, 혼이라는 그릇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담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해를 하는 지적인 역할을 혼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감탄을 하고, 안타까운 일을 만났을 때 감정적으로 가슴아파하는 역할 역시 혼이 합니다. 또한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버릇을 억제하는 의지적인 역할도 혼이 합니다. 사랑하거나 용서하는 일도 혼이 하겠지요. 그러므로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거나 용서해야 할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을 혼이 병들었다.” 또는 마음이 병들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셋째로, 영이라는 그릇은 성령 하나님(하나님의 영, 예수님의 영)을 담는(모시는) 그릇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 안에 성령님을 모시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영은 죽은 것입니다. “그 증언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것과, 바로 이 생명은 그 아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아들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생명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의 아들을 모시고 있지 않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요일 5:11-12) 이 말씀대로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지 않은 사람은 영원한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흠이 없이 완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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