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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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별 것 아니더군요.

이경준목사 0 212

리 크게 아픈 일은 아니었지만, 지난 주간에는 저희 부부가 모두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저녁에 속초에서 말씀을 전하고 화요일에 서울로 돌아왔고, 수요예배 이후에 충주로 이동하여 목요일 오전에 세 시간 강의를 하고 오는데 몸에 좋지 않은 신호가 왔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생명의 삶공부, 주일예배 설교에 이어 일터의 삶공부를 인도하고 나니, 그만 목이 잠겨버렸습니다. 그 다음 주 월요일 저녁 속초에서 90분 설교를 할 일이 있었는데, 목이 잠겨서 60분만 말씀을 전하고 일찍 마쳤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앞당겨 마치는 일은, 고지식한 저에게는 거의 없는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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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어느 추운 날, 제 아내는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심방을 다녀오더니 몸살이 나서 그만 누워버렸습니다. 여간해서 아픈 적이 없었던 사람인데, () 아홉 고개를 넘는 모양입니다. 그 동안 건강에 대해서는 그리 큰 문제를 느끼지 않았었는데, 몸살이 한 번 크게 걸리니까 꼼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나 아내나 아플 때의 모습을 보니, 금방 사람이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사람이 사흘만 밥을 먹지 않아도 기운을 제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대단한 것 같아도, 겨우 밥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로버트 맥체인이 3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말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전달할 메시지와 타고 갈 말을 주셨다. 그러나 나는 말을 쳐서 죽을 지경으로 만들었으므로, 이젠 더 이상 그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 그는 부흥강사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만든 사람입니다. 그러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건강관리를 잘했던 성경 속의 두 사람을 소개합니다. 한 사람은 모세입니다. 그는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그의 눈은 빛을 잃지 않았고, 기력이 정정하였다.”고 신명기 34:7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12장에 나오는 노인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그 때가 되면, 너를 보호하는 팔이 떨리고, 정정하던 두 다리가 약해지고, 이는 빠져서 씹지도 못하고, 눈을 침침해져서 보는 것마저 힘겹고, 귀는 먹어 바깥에서 나는 소리도 못 듣고, 맷돌질 소리도 희미해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노랫소리도 하나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마음까지 약해집니다. 전도서는 계속 이어서 말합니다. “높은 곳에는 무서워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넘어질세라 걷는 것마저도 무서워질 것이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고, 원기가 떨어져서 보약을 먹어도 효력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강한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갈렙입니다. 그는 이제 나는 여든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나를 정탐꾼으로 보낼 때(갈렙의 나이 40)와 같이, 나는 오늘도 여전히 건강하며, 그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힘이 넘쳐서, 전쟁하러 나가는 데나 출입하는 데에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그 날 약속하신 이 산간지방을 나에게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전도서 12:1-2을 명심하십시오.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고생스러운 날들이 오고, 사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할 나이가 되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먹구름이 곧 비를 몰고 오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모세와 갈렙처럼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하여, 주님께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말(horse)의 역할을 하는 몸관리를 잘하여 메신저인 여러분이 마음껏 타고 다니면서 복음과 진리를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별 것 아닌 사람인만큼,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또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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