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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잎 클로버가 정상입니다.

이경준목사 0 214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하나를 옮겨 놓았습니다. 양을 조절하느라고 몇 줄만 삭제하고 문체도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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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네잎클로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의 기억 속에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네잎클로버를 찾겠다고 들판을 온통 뒤지며 법석을 떨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많던 세 잎 클로버는 본척만척하고, 아니 짓밟아버리고 만다.

 

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으로 일컬어지게 된 유래는 이렇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말발굽 아래쪽으로 내려다보는데 네잎클로버가 눈에 뜨였다. 신기해서 주우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그 순간 총알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고 한다. 네잎 클로버 때문에 목숨을 건지는 큰 행운을 얻은 셈이다. 그때부터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luck)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세 잎 클로버가 정상이고, 네잎클로버는 돌연변이 혹은 기형이다. 그러니까 세 잎 클로버가 더 좋은 것이다. 평범하고 흔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안에 더 좋은 게 숨어 있다. 흥미롭게도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happiness)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들은 여름철이 되면 풀밭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는답시고 얼마나 많은 세 잎 클로버를 짓밟아버리는지 모른다.

 

가만히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이런 식으로 살아가지 않나 싶다. 희귀한 행운을 얻겠다고 막연하고 허황된 꿈을 꾼다. 한탕해서 대박을 터드려 보겠다고 아우성이고 국민의 45%가 도박 중독증에 걸렸다.”고 한다. 세상은 그런 행운을 얻은 사람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부추긴다. 문제는 아무리 법석을 떨어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결코 대박이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허황되게 대박을 좇다가 쪽박을 차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와중에 평범함 속에서 쉽게 얻어지는 행복을 놓치는 한심한 인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 오늘의 세태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돌풍처럼 일어나는 것은 하루아침에 땅 값과 집값이 올라서 정상적인 땀의 대가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이 사회적 비정상적인 구조의 모순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 잎 클로버가 정상인데 그것은 개의치 않고 짓밟아버리고 기형인 네잎클로버를 선호하고 있다.

 

진실이 유폐되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래서 유익한 것을 상실하고 무익한 것에 현혹되기 쉬운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이나, 사물이나, 일이나, 사조와 사상이나, 참과 거짓을 구분 할 줄 아는 망원경적이고 때로는 현미경적인 시각을 가져야 세상에 속지 않는 합리적인 능력을 갖추게 된다. 언제나 한 쪽으로만 무게 중심이 쏠리면 넘어지고 보는 시야가 무척 협소해 진다.

 

네잎클로버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고 세 잎이 정상적이며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진실한 것이다.

 

불편한 거짓에 의해 투명한 진실이 짓밟히고 가리어지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사람은 오래 사귀어 봐야 진 맛을 알고 소문도 사실의 전후를 자세하게 알아 본 다음에 판단해야 오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늘 매사를 바로 알며 거짓에 속지 않고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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