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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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목장 사역은 마라톤입니다.

이경준목사 0 238

라톤은 흔히 고독한 싸움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자기와의 싸움이며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레이스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라 힘을 나누어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회의 출발 총성이 울리면 약간은 흥분된 상태에서 욕심을 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주로 오버 페이스를 해서 목표했던 거리를 완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 목장 사역이 마라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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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어느 큰 교회에서 청년 100여 명이 인도로 단기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선교여행을 마치고 온 그들이 평가회를 하는 자리에 함께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말한 것 중에는 긍정적인 것도 있었고 부정적인 것도 있었는데, 그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세 가지 있었는데, 첫째는, 현지 선교사들이 비협조적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영적전투가 심했다는 것이었고, 셋째는, 현지 선교사들의 헌신이 미흡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대개 기독교에 대해 거부반응이 심한 나라일수록 선교사들은 신분을 노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신분이 노출되면, 그때부터 정부의 감시가 따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행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선교여행을 하는 사람은 문제가 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출국을 당하면 그만이지만, 장기선교사는 그 입장이 다릅니다. 따라서 장기선교사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안전을 도와주고 신분노출을 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그들이 말한 영적전투가 심하고 악한 영들의 공격이 많았다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어느 기차역 앞 광장에서 찬송을 하며 공연을 하고 대중전도를 하였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거부반응이 심한 나라에서 경찰들이 그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개방적인 나라에서도 외국인 100여 명이 서울역 앞 광장에서 집회를 하면 경찰들이 신경을 곤두세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방해를 받았을 경우에, 이것이 영적전투였는가 지혜롭지 못한 처사였는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헌신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단기선교여행을 가서 하루에 여섯 번 집회를 한 적도 있고, 일주일 여행 기간에 스물두 번의 대중설교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기선교여행을 한 사람은 단기간 고생(?)을 하고 귀국 후에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선교사들이 단기선교여행자들이 하는 것처럼 늘 사역을 하게 되면, 특수한 체질이 아니면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질 것이 뻔 한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하고 있는 가정교회 목장 사역은 100m 단거리 경주라기보다는 마라톤 풀 코스를 달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장거리를 달릴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페이스 조절입니다. 마치 한 달이나 일 년을 하고 말 것처럼 에너지를 다 써버리면, 체력이나 감정 소모가 심하여 소진해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삶이나 가정교회에 대하여 제가 목표를 정해 놓은 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말고,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하여 정해 놓은 숫자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소화해내는 것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의 삶 페이스를 위해서는 성경읽기표와 매일 경건의 시간을 위한 성경본문을 드립니다. “매주 목장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의 1/10 이상은 VIP였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전체 목장수의 1/10 이상의 목장이 분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전교인수의 1/10 이상의 사람이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정하거나 매뉴얼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가 되어 교회의 본질을 유지하려는 페이스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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