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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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목사의 연수보고서(4-2)

이경준목사 0 234

2. 목자는 누구인가? : 소명(Calling)

 연수를 하면서 놀라웠던 한 가지는 목회자 또는 교회와 목자, 목녀와의 관계였습 니다. 제가 했던 두 번째 질문이 “목장 사역이 어려울 때 교회나 목회자는 어떤 도 움을 주었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거의 모든 목자, 목녀들이 큰 도움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부분은 휴스턴 서울교회 담임목사님의 기질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목자, 목녀들은 담임목사님을 만날 기회가 새교우 면담, 예비목 자 면담, 목장탐방 뿐이라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스스로 싸워나가도록 하고 있었습 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었던 것은 초원모임 즉, 다른 목자, 목녀들과의 관계에서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예비목자로 분가를 했던 목자들은 이전에 소속되어 있던 목장의 목자, 목녀에게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분가를 해놓고 이전 목자는 철저하게 코칭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섭이 아니라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식사하며 위로하고 격려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공감하 고 함께 기도하는 것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역 의 중심을 ‘기도’사역으로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교회나 목사님께 섭섭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을 때 다양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섭섭했다는 분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상처 입었다는 분들도 있어서 놀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질문의 대답을 듣고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목장 사역을 계속하십니까?”라고 물었 는데 목자들의 대답은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목장 사역은 교회의 사역도 아니고 더구나 담임목사의 사역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역이며 하나님의 일이라는 대답이었 습니다. 결국 휴스턴 서울 교회 목자, 목녀들은 목자가 누구인지? 목장 사역이 무엇 인지에 대해 모두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거기에서 ‘소명(calling)’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는 심히 어려운 목장 사역을 하고 있지만 교회와 목사님께 감사했습니다. 목양의 기쁨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는 고백을 듣고 있자니 너무 부끄러워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한 개의 교회가 189개의 목 장으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189개의 교회가 서울교회라는 이름으로 ’연합‘하고 있었으며 목자들은 자신의 교회의 담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사역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목자, 목녀를 너무 힘들게 하 는 목원이 있어서 심각하게 목장 사역을 내려놓을 것을 고민했던 목장도 있었는데 목장 사역을 내려놓기 전에 기도를 하면서 ‘내가 이 목장을 그만두면 그 목원은 누 가 돌보나, 교회를 떠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마음에 다시 목장 사역을 하게 되었던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 교회 목자, 목녀들이 생각났고 특히, 목원들을 생각하면서 미안함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목양의 기쁨을 제대 로 느끼지 못하게 했다는 자책감이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가정교회의 성패는 결국 목자, 목녀들에게 ‘소명(Calling)’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 습니다. 그리고 소명이 발견되면 목장은 자생력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 하게 되며 예수님이 가지셨던 목자의 심정을 갖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매우 큰 소득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와 목회자는 목자와 목녀들에게 목양의 기쁨을 맛보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기도 사역’에 집 중하면서 예배나 사역에 있어서 소명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도록 고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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