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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목사의 연수보고서(4-1)

이경준목사 0 244

1. 가정교회는 시스템(System)이 아니라 정신(Spirit)이다: 가정교회 정신(spirit)의 전수-보고 배우는 시스템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3년차로 접어들면서 표면적으로는 문제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몇 몇 목자, 목녀들이 피로감을 보이고 더불어 몇몇 목장이 이전과 같은 활력을 갖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VIP가 폭발적으로 그 숫자들이 증가하지 않고 VIP가 없는 목장들이 여전히 보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정교회는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 속의 헌신을 추구하고 있기에 그런 부분들이 현재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앞서 가정교회를 했던 교회들의 예를 볼 때 미리 준비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목자, 목녀 면담 시에 공통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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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이 어떻게 목자가 되셨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목자 면담이 진행 될수록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의 모든 목자들이 자신이 목자가 되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때로는 거의 떠밀리다시피 목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VIP가 교회 나온 지 3년 만에 목자가 되기도 하고, 예비목자가 될 당시에 과거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분도 있었고,안 하겠다고 거부하고 다른 목장으로 옮겼던 목자도 있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목자의 자격을 갖춘 분들이 예비목자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심한 말로 하면 아무나목자가 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목자의 자격이 있었지만 그것은 깊은 영성이나 리더십, 상담능력이 아니고 더군다나 섬김의 자세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목자들이 동일하게 꼽았던 조건은 순종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마지못해 예비목자가 되고 떠밀리다시피 분가를 하게 된 분들이 목자가 되고나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습관을 버리게 되고 태도가 달라지고 무엇보다 목원으로 있으면서 아무런 책임감과 느낌 없이 목장을 나왔던 모습에서 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결국 이전 자신이 속해있던 목장의 목자, 목녀에게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포함된 섬김에 자신도 모르게 녹아져있었으며 그런 모습이 순종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늘 목장에서 나누었던 기도제목이 응답되는 것과 목자, 목녀가 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기도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했다는 고백들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결국 가정교회는 어떤 시스템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시스템을 갖추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자, 목녀가 가지고 있는 정신(spirit)이 이어지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결국 자신들이 보았던 목자, 목녀의 모습을 통해 이어져갔고 목자, 목녀들은 목회자를 통해 그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정신(Spirit)의 전수는 철저하게 보고 배우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교회는 목회자의 정신(spirit)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가정교회의 성패는 얼마나 잘 만들어진 시스템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정교회 정신을 바로 이해하고 그것을 가르쳐 지키게 했느냐에 달려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얼마나 철저하게 가정교회의 정신 즉, 신약이 추구하는 교회,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의 본질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이어가도록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목회자의 인식의 변화와 본질을 지키기 위한 원칙중심의 리더십이 중요해보였습니다. 우스개소리로 목회자가 얼마나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정신에 철저한지 서울교회에서는 최영기 목사님의 관심을 받으려면 주변에 VIP가 서넛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본 바로도 새교우와 면담하실 때에 전혀 교회 배경이 없는 VIP를 바라보는 최영기 목사님의 반짝거리는 눈동자와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목회자가 어디에 목회의 중심을 두고 있느냐가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그걸 보고 배우니 서울교회 목자, 목녀들이 하나의 정신(spirit)으로 되어가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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