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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 쉼과 재충전의 기회

이경준 목사 0 245

   는 시간을 앞두고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쉬는 시간에 뭐 할 거예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저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쉬는 시간에 뭘 해요? 쉬어야지.” 하고 대답을 하곤 합니다. 쉬는 시간에는 쉬어야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 부지런하여(?) 쉴 줄을 모르는 민족 같습니다.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사람들이 쉬는 것이 아니라 어영부영 노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쉬는 시간에도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곡에서도 물장구를 치든지, 가재라도 한 마리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섰다라도 한 판 치든지, 요즈음은 통제를 해서 못하고 있지만,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앞서 가는 나라 사람들은 계곡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는다든가, 해변에 그냥 누워서 일광욕을 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까요?   
“책을 읽으려면 집에서 읽지, 왜 계곡까지 와서 책을 읽어?” “햇볕을 쪼이려면 옥상에 올라가 누워있지, 왜 비싼 돈 들여 바닷가까지 와서 누워 있어?”

 

   이제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이 기간에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이 건강해지는 쉼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흠이 없이 완전하게 지켜지기를(데살로니가전서 5:23) 원하십니다. 또한 우리의 영혼이 평안함같이, 우리에게 모든 일이 잘 되고 우리가 건강하기를(요한삼서 2절) 원하십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 일입니다. 그러므로 쉬는 시간을 스케줄 속에 따로 떼어놓지 않으면 쉬는 시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선 몸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그러자면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겠지요. 잠은 오래 잔다고 꼭 좋은 것을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이 피곤한 것만큼 몸이 피곤한 것이 좋습니다. 정신은 피곤한데 몸이 피곤하지 않으면 잠이 깊게 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운동을 통해 몸을 피곤하게 해주어 몸과 정신이 같이 쉬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근육이 늘어지기 때문에 근육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그리고 심폐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을 하면 좋겠지요.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십시오. 혹시 그 동안 일에 치어 밀려있었던 독서나 취미활동이 있다면 휴가 기간에 집중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꼭 쉬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잘 지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이 끝나고 났을 때의 성취감은 모든 피로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90분을 쉬지 않고 달린 축구선수가 자기가 찬 볼이 골문을 통과하여 네트를 출렁거릴 때의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휴가기간에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십시오.

 

   휴가의 휴(休)자를 보면, 나무 옆에 사람이 서있습니다. 진정한 쉼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기 위하여 나무에 달리신 예수님 곁에 서있을 때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 값을 단번에 영원히 치르신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하신 하나님 앞에 모두 맡기고 하나님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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