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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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언어

이경준목사 0 243

마 전에 저희 집에 계신 어머니를 방문하신 교회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그분이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이 말씀 저 말씀을 나누시던 중, 저에 대한 불만 한 가지를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모양입니다. 제가 어머니 방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머니 방에 있는 붙박이장에는 공간이 많아서 제 연장을 그곳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 어머니 방에는 자유롭게 무엇을 해 드실 수 있도록 싱크대를 설치해 드려서 수납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생활용품을 꺼내기 위해 자주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따로 세면장이 있어서 가끔 세면장 청소를 하러 들어가기도 합니다. 제가 어머니와 특별히 감정이 좋지 않으면 모를까, 들어가며 나오며 어머니와 말을 하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이 문제입니다. 제가 교회로 출근을 할 때면 어머니는 대개 침대에 옆으로 누워 TV에서 "아침마당"을 보십니다. 출근을 할 때, 방안에 들어가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면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잘 갔다 오라고 답례를 하십니다. 제 인사를 받으시느라고 한 번씩 일어나시는 것이 죄송스러워 그 동안은 문밖에서 큰 소리로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해왔습니다. 저녁에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들어갈 때에는 어머니 방에 불이 꺼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주무시는 데 방해가 될까봐 조용히 제 방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저녁에 무슨 일로 잠이 달아나 잠을 못 주무셨다는 얘기를 자주 듣기 때문에 더 조심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 외에는 어머니 방에 들어가지 않은 일로는, 제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 조심을 한다는 것이 어머니에게 섭섭했다면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대로 방법을 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요즈음은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한 번 벌떡 일어나시더라도 아침에는 방안을 들여다보며 인사를 합니다. 저녁에는 많이 늦지 않았으면 중간에 어머니의 잠이 깨는 일이 있을지라도, 문을 열고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은 내 방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법대로 하는 것이 옳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라는 책을 보면, 사랑의 언어를 다음 다섯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1의 사랑의 언어-인정하는 말, 2의 사랑의 언어-함께 하는 시간, 3의 사랑의 언어-정성어린 선물, 4의 사랑의 언어-봉사, 5의 사랑의 언어-육체적인 접촉.

그런데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의 언어를 모르면, 이런 일들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남편은 격려의 말을 듣기 원한다.

아내는 말없이 맛있는 저녁식사를 준비함으로써 남편을 격려하려 한다.

그래서 남편은 우울해 하고, 아내는 영문을 모른다.”

 

아내는 아이들 없이 남편과 단둘이 호젓한 시간을 갖기 원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꽃다발을 안겨줌으로써 사랑을 표현한다.

그래서 아내는 시큰둥하고, 남편은 당황한다.”

 

남편은 남편의 방식으로, 아내는 아내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선한 동기를 가진 부부 사이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배우자가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사랑의 언어는 부부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도 적용을 하면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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