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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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주 토요일에 시작됩니다

이경준목사 0 232

태복음 6:33은 우리가 가장 많이 인용하는 성경구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하나님께서 옳다고 하시는 일이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말씀과 연관된 저의 간증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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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교에 들어간 1970년도의 일입니다. 그때 유행했던 취미활동은 통기타를 연주하는 일과 테니스였습니다. 그리고 공대생이 학과 공부 외에 꼭 해야 할 것은 영어회화와 일어회화였습니다. 경제적인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저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학교 수업과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면 그 네 가지를 위해 사용할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것들은 조금씩 해나간다고 해도, 그 중에 테니스는 매번 짧은 시간을 해봐야 늘 연습공을 치는 정도에 그치고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1학년을 마치고 1년을 휴학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서, 오전에는 영어와 일어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테니스와 통기타를 배울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네 가지에 일 년을 투자하면, 테니스의 경우 잠깐만 하더라도 연습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까짓것 일 년 늦게 태어난 셈 치고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휴학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저는 학생과를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자유롭게 휴학을 할 수 있지만, 당시의 사정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이 휴학을 하면 군에서 소집을 하는 영장이 나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일은, 그 덕분에 그해 겨울방학에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QT, 성경읽기, 전도, 성경공부 등을 하려니 가뜩이나 없는 시간을 쪼개어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 좋아하던 테니스를 할 시간도 없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때에 외웠던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6:33이었습니다.

 

마태복음 6:33에서 약속하신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말씀 속에는 테니스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방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1979년에 군제대를 한 이후에 한 형제를 만나 복음을 전하고 제자훈련을 하게 되었는데, 그가 마침 실업팀 테니스 선수였습니다.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적도 있고 국내에서 여러 해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그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하여 토요일 오전에는 그 실업팀의 전용코트로 찾아갔습니다. 오전 내내 기초체력운동을 시킨 후에는 테니스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점심에는 실업팀 선수들이 먹는 식당에서 그야말로 신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마 고기로 배를 불린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선수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을 아름답게 섬기는 삶을 살게 되었고, 저는 8년 전에 원했던 것 이상으로 테니스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 위하여 손을 놓았던 테니스까지도,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약속대로 제가 원했던 것 이상으로 더하여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주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했을 때 더하여 주신 일을 나열하자면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전교인수련회가 시작됩니다. 아마도 다른 것을 붙잡고 있는 손을 놓지 못하여 수련회 참석을 꺼리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수련회에 참석하는 일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이라면 결단하기 바랍니다. 가능한 대로 많은 시간을 참석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더하실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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