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증후군
다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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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20:29
분당 샘물교회의 성도들이 아프간에 인질로 잡혀가 있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여러 가지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반 뉴스가 말하고 있는 것을 알아두면 이 사회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8월 6일자 ‘메트로’ 인용)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무력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민이 늘고 있다. 총살, 협상결렬, 추가 살해 등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끔찍한 소식에 소화불량과 두통,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른바 ‘아프간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는 것. 심지어 일각에서는 다른 대상을 겨냥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움직임가지 관측되고 있다.
* “관련 뉴스 일부러 안 봐”
인질 사태와 관련, 시민들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집단 무력감과 우울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아프간이 원칙론만 강조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아프간 관련 각 포털 뉴스 게시판에는 “이러다 결국 다 죽는 것 아니냐”, “답답하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스를 일부러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김현길 씨는 “아프간 소리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우울해져 지난주부터 가급적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 무력감 분풀이로 이어질 수도
시민들의 이 같은 집단 무력감은 탈레반이 아닌 다른 대상을 겨냥한 분노를 표출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댓글에 탈레반의 행위에 대한 비판보다는 개신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사람들이 갖고 있던 개신교의 행태에 대한 평소 반감이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분풀이’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향후 사태의 전개에 따라 ‘분풀이’는 격렬한 감정 폭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일본 정부가 이라크 행을 감행한 피랍자 3명을 ‘뒷돈’을 주고 석방시킨 후 일부 시민들이 이들의 집을 봉쇄하고 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다. 당시 극우 일본인들은 ‘국가가 언제 너희를 이라크로 가라고 했느냐, 네가 좋아서 갔는데 어째서 우리가 낸 세금을 써야 하느냐’고 비난하는 등 적잖은 후유증이 이어진 바 있다.
* 집단 무력감에 엉뚱한 분풀이 우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며 ‘문제의 근원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대상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분풀이를 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씨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집단적인 무력감에 빠지면서 내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된다.”며 “문제의 근원이 탈레반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포한별병원 서동우 정신과장 역시 “김선일 씨 피살 때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대체로 차분한 편이지만 사태가 어떤 식으로 종결되든 미국이나 개신교, 모슬렘 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무력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민이 늘고 있다. 총살, 협상결렬, 추가 살해 등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끔찍한 소식에 소화불량과 두통,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른바 ‘아프간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는 것. 심지어 일각에서는 다른 대상을 겨냥해 분노를 표출하려는 움직임가지 관측되고 있다.
* “관련 뉴스 일부러 안 봐”
인질 사태와 관련, 시민들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집단 무력감과 우울감,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아프간이 원칙론만 강조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아프간 관련 각 포털 뉴스 게시판에는 “이러다 결국 다 죽는 것 아니냐”, “답답하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스를 일부러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김현길 씨는 “아프간 소리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우울해져 지난주부터 가급적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 무력감 분풀이로 이어질 수도
시민들의 이 같은 집단 무력감은 탈레반이 아닌 다른 대상을 겨냥한 분노를 표출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댓글에 탈레반의 행위에 대한 비판보다는 개신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사람들이 갖고 있던 개신교의 행태에 대한 평소 반감이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분풀이’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향후 사태의 전개에 따라 ‘분풀이’는 격렬한 감정 폭발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일본 정부가 이라크 행을 감행한 피랍자 3명을 ‘뒷돈’을 주고 석방시킨 후 일부 시민들이 이들의 집을 봉쇄하고 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다. 당시 극우 일본인들은 ‘국가가 언제 너희를 이라크로 가라고 했느냐, 네가 좋아서 갔는데 어째서 우리가 낸 세금을 써야 하느냐’고 비난하는 등 적잖은 후유증이 이어진 바 있다.
* 집단 무력감에 엉뚱한 분풀이 우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며 ‘문제의 근원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대상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분풀이를 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 씨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집단적인 무력감에 빠지면서 내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게 된다.”며 “문제의 근원이 탈레반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포한별병원 서동우 정신과장 역시 “김선일 씨 피살 때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대체로 차분한 편이지만 사태가 어떤 식으로 종결되든 미국이나 개신교, 모슬렘 또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