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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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 칼럼


 

여러분도 복을 세어보십시오.

다운교회 0 306
오늘은 2006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금년은 어느 해보다 기억이 많이 나는 해였습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지만, 그래도 특별히 기억이 많이 나는 해가 있습니다. 생일, 학교입학, 결혼, 출산, 취업, 이사 등등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금년은 우리 교회가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남을 것입니다. 3월 5일에 합정동으로 이사를 올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물을 구입해서 왔기 때문입니다. 겨울 동안 리모델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말에 지방선거 투표장으로 사용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3500여 명의 투표권자 중 1800여 명이 교회를 다녀갔고, 투표 시작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그분들을 빵과 커피로 섬겼던 일은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게는 금년에 감사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중국 비전 트립이나 멕시코 신학교에서 일주일간 강의하는 일 등이 있었는데 모두 건강한 가운데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할 수 있는 기회를 늘 가지고 싶은 소원이 있는데, 금년에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회사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부담이 늘 있는데, 멕시코에 있는 현지인 신학교에서 제자훈련을 강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셨습니다. 3년 전에 했던 강의에 이어 두 번째 강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시간만 낼 수 있으면 인도에 있는 신학교와 멕시코에 있는 신학교에서는 3년에 한 번씩 강의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군복무를 잘 하고 있는 것도 제게는 참 감사한 일입니다. 사병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군 생활을 즐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저희 아이들 스스로 즐기며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제 마음속으로, “사병으로 복무하며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고 하는 애들은 너희들밖에 없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내년 2월이면 큰 애가 제대를 하고 4학년에 복학을 하게 됩니다. 7월이면 둘째 애가 제대를 하여 2학년에 복학을 하게 됩니다. 저희 집에 모시고 있는 아버님께서 기억력이 좀 없으시고 어머님의 허리가 불편하신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두 분이 그만큼 건강하신 것도 감사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교회에 감사한 일이 많은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일입니다. 합정동으로 이사를 와서 교회의 틀이 하나하나 갖춰지게 되었고, 새로운 교인들의 얼굴도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장로님들이 선출되어 당회를 형성하게 되었고, 구역장님들도 서서히 목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예배도 많이 활력이 있게 되었고, 성도들의 얼굴도 더 밝아졌습니다. 그만큼 더욱 감사하는 자세들로 변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어찌하든 성도들에게 유익하게 하려고 시작했던 교육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은 있으나 교회에서 집이 멀어 아이들을 보내지 못하는 가정이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들을 가보면 우리나라처럼 기독교에 대해 열려있어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나라도 많지 않은 것을 보게 됩니다. 선교회별로 사회봉사 활동도 점차 전개되고 있습니다. 교회 근처의 주민들을 위한 바자회도 있었고, 여명학교 봉사도 매월 진행되었습니다. 단기선교도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장학금을 수여하는 학생도 생기고 구제사역도 조금씩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시편 40:5 말씀을 다시 떠올립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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