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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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행하신 기적들

다운교회 0 299
해마다 추수감사주일이 되면, 저는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감사했던 일을 정리해 봅니다. 한 해가 지나갈 때다마 “금년은 정말 어느 해보다 감사가 많았던 해였다.”는 고백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06년은 정말 어느 해보다도 감사한 일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청계천이 아름답게 변화될 것을 기대했었지만, 황학동시장의 상인들로 인해 교회 주변이 그렇게 복잡하게 될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앞서 행하시며 합정동에 장막칠 곳을 미리 정해놓으셨습니다. 그렇게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힘에 넘치도록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통하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3월 5일에 첫 예배를 드리게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잊지 못할 기이한 일 중의 하나는 5월 31일의 지방선거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투표장소로 사용될 것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합정동 일부지역의 3500명 투표권자 중에 1800여명이 하루 동안에 다녀갔습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빵과 커피로 주민들을 대접하면서 가슴 벅찼던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함께 봉사하셨던 분들은 여전히 기억이 생생할 것입니다. 다음 선거가 다시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지금도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시는 분에게 어떻게 오셨는지를 여쭈어보면 선거 때 왔었노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뒤를 이어 6월 10일에 “정지행과 함께 하는 한방 다이어트” 세미나가 있었고, 24일에는 김종구 집사의 “자녀를 알면 교육이 보인다”는 MBTI강의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단기선교를 이어 세 명의 청년들이 6개월 단기선교를 출발했습니다. 어제도 “청년외침”을 통하여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 하는 우리 청년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 발표회를 통해서 성도들이 서로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바자회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주님을 알리고 싶은 성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도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시편 40:5) 여러분들도 한 해 동안의 감사한 일들을 회상해 보면서 다윗과 같은 찬양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에 몸이 편찮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러나 감사한 일은 그분들 모두가 신앙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힘들 때가 더 많이 있으시겠지요. 그러나 웃음을 잃지 않는 그분들의 모습이나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믿음의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입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주신 은혜 중에는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많이 주신 점입니다. 새해 첫 주일부터 거의 믿는 사람이 없는 회사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서 복음 전할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의류 회사, 음향기기 회사, 그리고 유통회사 등에서 때로는 한 주일에도 몇 차례씩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도 했습니다. 북한을 비롯하여 어려운 나라 사람들을 도와줄 기회도 여러 차례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에 매주 새로 오시는 분들을 인하여 또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우리 교회를 오셨을 때의 얼굴이 매주 변화되는 모습을 대하면 때로는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인들 중에 얼굴이 밝은 표정으로, 마음이 감사하는 모습으로 변화되신 분들이 금년에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매주 공부하는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역사하신 결과인 줄로 믿습니다. 금년에도 우리들의 넘치는 감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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