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이루기 위하여, 귀한 시간을 내어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희 교회는 2009년에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그 이듬해인 2010년 봄부터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매년 봄에 주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 가을부터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역시 매년 가을에 주최하고 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을 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미나를 통해서 저희 자신을 돌아보며 저희 교회가 가정교회 목회철학으로 탄탄해지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게 된 첫째 이유는 한국 교회에 대한 위기의식이었습니다. 당시 갤럽조사에 의하면 17%의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들이 모두 구원을 받는다 하여도, 결과적으로 83%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모르는 채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17%의 믿는 사람들이 아니라, 83%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 교회가 주님께 드려져야 한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저희 교회가 받은 축복들이 많습니다. 전에는 "제자훈련=성경공부"라는 공식 가운데 성경공부 위주의 시간을 가졌는데, 지금은 삶을 나누는 "삶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지식 증가를 위하여 말씀을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변화를 위하여 말씀을 주셨습니다. 전에도 삶을 나눌 것을 많이 강조했지만, 아무래도 리더에게는 보고를 하고, 리더는 그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 형태를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연히 수직적인 관계를 많이 이루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를 많이 이루고 있습니다. 전에는 중앙집권적인 체제였다면, 지금은 사역에 따라 많은 성도들이 역할 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전에는 주로 담임목사인 저에 의해서 사람들이 교회에 왔는데, 지금은 성도들에 의해 사람들이 교회에 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성도들에 의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목장에 참여하고, 목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느낀 사람들이 예수 영접모임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전에는 성도들이 구역장으로서 담임목사의 목회를 도와주었다면, 지금은 담임목사가 성도들의 목자로서의 사역을 돕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역장으로서 구역원들을 돕는 것과 목자로서 목장식구들을 돕는 것과는 천지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이 세미나에 보내신 담임목사님께서는, 여러분의 교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며 애쓰시는 분이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도들이 하나 되고, 그들이 진리로 거룩하게 되며, 이를 통하여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직전에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는 그야말로 예수님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기도가 응답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담임목사님과 하나 되고, 모든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이루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가 되는 일에 하나가 되시기 바랍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일,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되어 제자가 되는 일, 그리고 여러분으로 인하여 세상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일은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기도였습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예수님의 기도가 응답되는 교회되기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