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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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역장님들 정말 멋있습니다

다운교회 0 289
여러분이 기도해 오셨던 대로, 지난 주일에는 구역장들에 의해 장로후보 선출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 앞에서 그분들이 인사를 드릴 것이며, 일주일 동안에 소명선언문을 준비하여 여러분 앞에 발표한 후 일주일 후에 공동의회에서 교인들의 의견을 물은 후 장로로 확정지을 계획입니다. 구역장들이 투표를 하여 선출한 장로후보이므로 여러분이 대부분 뜻을 같이 하여주셔도 문제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됩니다.

그 동안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대강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번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여섯 명의 장로를 세우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역팀에서 후보에 대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총회 헌법에서는 넓게 범위를 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처음이기 때문에 좀더 신중을 기하기 위하여 조금 그 범위를 좁혔습니다. 장로가 해야 할 일이 목사를 도와 성도들을 세워주는 것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사역팀(당회가 형성되면 자동 해산되기로 하였습니다.)이나 구역장 경험이 있는 분이며 40세 이상인 분으로, 임기는 5년으로 일회 연임 가능으로 한 것이죠. 물론 다른 조건들은 총회 헌법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그 조건에 맞는 분들이 모두 23명이었고, 지난 주일에 그분들을 대상으로 후보선출을 한 것입니다. 구역장들이 23명 중 각각 여섯 명씩 표시를 하여 합산을 하여 순위대로 선출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두 명은 담임목사에게 권한을 주기로 사역팀 회의에서 정한 바가 있었습니다. 구역장들이 선출한 여섯 명과 담임목사가 생각하고 있는 여섯 명이 일치되면, 담임목사의 권한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담임목사에게 권한을 준 것은, 단순히 외적으로 나타난 모습에 의해서만 판단될 것을 우려한 조치이기도 하였습니다.  

370장 찬송(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할 수만 있는 대로 힘써 일하라.)을 부르고 기도한 후에 투표를 하였습니다. 대부분 서로 아는 분들이므로 소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학력이나 경력을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구역장들의 투표가 끝나고 교역자들에 의해 집계가 되어 여섯 명이 정해졌습니다. 결과를 받은 제가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순서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원래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구역장들의 투표 결과를 보는 순간, ‘내가 다분히 역할이나 기능 중심으로 생각한 것에 비해 구역장들은 나보다 은혜 중심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고민 끝에 먼저 하나님께 여쭈어 보고 싶었습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구역장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님, 역할 중심으로 갈까요, 은혜 중심으로 갈까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구역장들의 의견을 전폭 받아들이고 저의 권한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역할을 못할 사람이 선출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각자의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격려와 위로를 잘 할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신중하고 잘 가르칠 사람이 있으며, 어떤 사람은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당회를 구성하면서 여러분에게 기도 부탁한 것이 있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당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역장들의 투표결과를 통하여 이 기도제목을 응답해 주셨다는 확신이 듭니다. 장로 후보들의 연령 분포나 각자 하고 있는 일의 성격 모두가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그 결과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며 마음속에 평안이 있습니다. 우리 구역장님들 정말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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