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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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잘 오셨습니다.

이경준 목사 0 366

저희 교회는 매주 주일예배 후에 헌신의 시간을 갖습니다. 교회에 등록하기 원하시는 분, 예수 영접모임에 참석하기 원하시는 분, 세례받기 원하시는 분, 하나님께 ()헌신하기 원하시는 분, 기도 받기 원하시는 분이 앞으로 나와서 헌신카드에 내용을 작성하면, 담임목사인 제가 함께 기도하고 일주일 동안 집중해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민박으로 섬기는 목자 목녀 부부가 나와서 헌신카드에 기도제목을 적어 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 민박 봉사를 처음 하는데, 집안 형편과 환경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참석하시는 ooo, ooo 자매님들이 하나님 깊이 만나고 은혜 받고, 섬기는 우리 가정도 큰 은혜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마 민박으로 섬기는 우리 목자와 목녀들이 대부분 동일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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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정교회로 전환한 이후, 우리 교회에서는 2010년부터 매년 봄이면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세미나 40일 전부터 릴레이로 각 끼를 금식기도하면서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각 영역과 날짜에 따라 자원봉사 할 분들을 모집하여 조직을 하고, 세미나에 참석할 분들을 반갑게 맞이하기 위하여 일주일 전에는 대청소를 합니다. 각자 집에서 걸레를 하나씩 들고 와서 창문틀이며 교회 구석구석을 맡아서 청소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고 참석할 분들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세미나에 참석하실 분들을 맞이하는 우리 교인들 중에, 목자와 목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이미 다른 교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온 분들입니다. 그분들 중의 한 분이 헌신카드에 이렇게 기록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세미나 때 받은 은혜를 다시 전해 드릴 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참석하는 분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23일 동안 평안, 감사, 기쁨이 되는 은혜로운 시간으로 축복해 주시옵소서.” 이 기도가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함과 아울러, 2011년부터 가을부터 매년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역시 주로 목자 목녀들의 집에서 민박을 하는데, 56일이기 때문에 숨을 좀 더 가다듬고 해야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라는 확신과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것에 대한 기쁨으로 세미나 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한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취업을 하는 문이 좁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하면, 소위 스펙이라는 것을 쌓기도 하고 따로 예상문제집을 풀어보느라 애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청년이 외국 공항에까지 설치되어 있는 LG모니터, 또는 사람들이 짐을 실어 나르는 카트에 삼성로고가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기업에 입사를 하여 헌신을 하겠다 작정을 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이 청년이 대기업을 찾아가서 자신의 헌신할 뜻을 밝히고 입사를 요청하면, 그 기정에서 입사를 시켜줄까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기업들보다 훨씬 대단한 하나님 나라에서 쓰임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하나님 나라에 우리가 쓰임을 받고 있다는 자체가 우리에게는 더욱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가정교회 사역에 임할 것을 권면합니다. 나아가 구체적으로 목자와 목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자와 목녀 사역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매주 집을 오픈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값지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칭찬과 상급이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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