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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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부터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이경준 목사 0 304



우리 교회에서 주최하는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위하여 릴레이로 금식기도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민박, 간증, 접수 및 안내, 식사, 간식 준비 등을 섬기기로 작정하신 우리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세미나는 처음 접수부터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2분 만에 등록이 완료된 것입니다. 신청을 해놓고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여 6명의 접수를 더 받았는데, 그때까지 걸린 시간이 2분이었습니다. 그만큼 세미나를 듣고 싶어 하는 분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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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를 주최할 때에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민박입니다. 이번에는 민박으로 섬기고자 자원하는 성도들이 많았고, 우리 교회에서 분립한 아름다운교회에서도 민박으로 섬길 것을 자원한 네 가정이 있어서 모두 50명의 신청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민박을 섬기기로 한 목자들은 오실 분들에게 미리 환영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통화를 하여 세미나에 오기 전부터 환영을 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2008년에 제가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사실 다른 사람 집에 민박을 한다는 것이 제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민박할 집이 어떤 집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민박을 할 집에서 목자가 전화를 해왔을 때, 마음이 많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민박을 했던 가정은 그리 넉넉한 가정은 아니었습니다. 방 하나에 부부가 살고, 다른 하나에는 고등학생 아들이 살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그 가정의 목녀는 우리 부부를 편하게 섬기기 위하여, 대형마트에서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여 번 돈으로 퀸 사이즈의 침대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침대의 크기를 미리 고려를 하지 않았는지, 침대를 놓은 방은 출입문이 활짝 열리지 않았고 방문이 반만 열렸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목장 모임을 할 때에도 구성원들의 가정이 그다지 넉넉한 분들이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다른 가정을 돕는 일을 하고, 어떤 분은 백화점에서 청소를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믿음 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고 그들을 믿음 안에서 도우려고 하는 모습이 매우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성도들을 이렇게 귀하게 살도록 할 수 있는 가정교회라면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세미나 마지막 날인 주일 예배를 드릴 때에 제가 간증 순서를 맡게 되었는데,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해 결국은 간증을 하던 도중에 울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수료와 동시에 등록금을 돌려받는 일이 있었는데, 은혜가 넘쳐서 돌려받았던 등록금도 모두 그 교회에 헌금을 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이 주로 감동을 받는 이유가 있는데, 보통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우리 성도들의 삶입니다. 성도들의 간증을 듣거나 민박을 하면서, 또는 목장 모임을 통해서 성도들의 삶을 직접 봄으로써 가장 감동을 받고 가정교회를 하고 싶은 의지를 가지게 됩니다. 강의를 통해서는 원리를 배울 뿐입니다. 감동은, 강의대로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을 보는 것으로부터 느끼게 됩니다. 원리대로 사는 여러분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세미나를 앞두고 마지막 드리는 주일예배입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교회 대청소도 합니다. 세미나 중에 섬길 영역에 여러분의 이름을 꼭 기록하여 손님을 맞이하는 일에 부족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미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격려와 힘이 되는 세미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려고 준비하는 교회에서 오신 분들은, 가정교회를 꼭 하고 싶은 의욕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세미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섬기는 우리 성도들의 마음속에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주님의 칭찬과 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세미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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