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다운교회 0 289
우리 교회의 전교인 수련회가 40일 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련회 전 꼭 40일이 되는 날이 어제였는데, 어제부터 우리는 수련회를 위한 릴레이 금식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일에 이 사실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금식 기도회에 동참해 주실 것을 말씀드렸는데, 여러분의 호응 가운데 15칸만 남고 105칸이 채워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미처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그 후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잘 아시는 대로, “하나님, 당신을 갈망합니다.”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살면서 늘 서로 보고 싶고,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아서 시간이 모자랐으면 좋겠는데 늘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도 그렇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그렇고, 형제 간에도 재미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교만함, 연약함 등 한 마디로 죄의 성품 때문이지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밋밋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을 가지고 나를 만드시고 나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기 위하여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까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그에 대한 감격이 없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한 마디로 ‘양심불량’입니다. 마치 낯을 가리는 어린아이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낯을 가리고 하나님 앞에서는 두 팔을 벌리고 반가워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일은 세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천지를 질서 가운데 만드시고 “보기에 심히 좋게” 느끼셨던 창조주 하나님을 갈망할 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신 성부 하나님의 창조 역사와 연관하여 평화와 정의, 그리고 사회 질서와 복지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회참여와 자연보호, 그리고 복지정책 등에 관심이 많으며 아무래도 지성적인 면이 강합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더 갈망합니다. 이 사람들은 복음과 구원을 강조하고 그리스도 밖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구원해야 한다는 주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칫 사람들을 구제하고 돕는 일이나 사회정의에 대해서는 팔짱을 끼고 앉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의지적이 면이 강하고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게 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우리를 주권적으로 변화시키고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더 갈망합니다. 이 사람들은 영성과 개인적인 영적 체험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연히 은사와 성령 충만을 강조하게 됩니다. 이들 중에는 부흥의 불을 지피고 타오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성령의 불을 품은 사람이라는 표현이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임재의 능력을 보여주셨다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됩니다. 아무래도 감정적인 면이 강합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 강사님은 성령 하나님을 강조할 것입니다. 아마 우리 교회의 영적인 균형을 위하여 필요를 채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어찌 하든 우리는 겸손하고 갈급한 심령으로 준비되어서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다하여 하나님을 갈망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충만해지는 수련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