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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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 칼럼


 

다음 주일은 구정입니다.

다운교회 0 316
다음 주일은 마침 구정과 같은 날입니다. 집안의 어르신들이 믿는 가정일 경우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해 어르신들로부터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가치관의 일치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영원한 생명을 같이 누리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늘나라에 마련하신 본향 집을 가족들이 함께 소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큰 감사제목입니다.

저는 스무 살에 예수님을 믿은 후에 여러 해 동안 그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저의 집에서 제가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사를 하는 덕분에 집을 떠나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립을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믿기 직전까지 가장 성실하게 절에 다녔던 손자가 개종을 하는 바람에 할머니는 여간 심기가 불편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사를 도맡아 하던 제가 제사에 참석을 하지 않게 된 것도 저희 집안에는 큰 변화였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 믿지 않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으려고 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질문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왜 기독교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이냐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냐는 것이지요. 예수님만이 우리가 치러야할 죄의 값을 치르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에, 예수님만이 유일한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른 길을 우리에게 주신 적이 없습니다. 원래 진리는 배타적입니다. 우리 애들에게 저만이 아버지라고 독선적이고 배타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입니다.

둘째는, 왜 교회에 그렇게 위선자가 많으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위선자가 많습니다. 저도 목사입니다만 제가 설교하는 대로 100%를 살지 못합니다. 신학교 학생들 가운데에도 남의 시험 답안지를 보거나 논문을 베껴서 자기 것처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는 믿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신앙인이라고 해서 완벽하게 성숙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완전하게 거룩하십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은 전적으로 신뢰해도 됩니다. 신약과 구약,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는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100% 신뢰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셋째는, 집안에 문제를 일으키면서까지 믿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듣기 싫어한다고 좋은 소식을 전해주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기분나빠할 것을 염려하여 그에게 해로운 것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고, 믿지 아니하면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집안에 난리가 나더라도 알려주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넷째는, 믿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지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우리 마음속에 구원자와 주인으로 모시는 순간부터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돌멩이를 연못에 던지면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그 돌멩이를 커다란 나무토막에 붙들어 매면 나무의 부력 때문에 돌멩이도 물 위에 뜨게 마련입니다. 돌멩이의 질량이나 만유인력에는 변화가 없지만 나무의 부력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을 의지하면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를 승리할 수 있도록 붙들어주시며 이 세상에서 힘 있게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승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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