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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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다운교회 0 307
올해는 600년 만에 돌아온 ‘황금 돼지해’라고 난리들입니다. 돼지해는 12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붉은 돼지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붉은 돼지해 중에서 으뜸인 황금 돼지해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다른 돼지해에 비해서 복이 많다는 것이 세간의 일반적 속설입니다. 그래서 올해 태어나는 아이는 재물 운이 있을 것이라 하여 그것을 역산하여 결혼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수명이 짧았을 때에는 장수하는 것이 복이었습니다. 농경시대에 일할 사람이 많아야 했던 시절에는 자손이 많은 것도 복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람들이 원하는 복은 돈복입니다. 요즘은 황금만능주의가 되면서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복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원하는 복과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기 원하시는 복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하도록 모세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비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주시기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 후로 수천 년이 지난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통사고로부터 안전, 건물 붕괴로부터 안전, 천재지변으로부터 안전, 좋지 않은 친구들로부터 안전 등 정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는 선하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아무 자격도 없는 우리를 위하여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할 정도로, 하나님은 그 선하심이 흘러넘치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은 복을 구한다든가 은혜 베푸시기를 구한다든가 하면 종종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주로 구하는 복에는 이기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복을 구하는 것에 대해 ‘기복사상’이니 하는 말들로 우선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자기 부모에게 은혜 받기를 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오히려 사랑스러운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일은 정말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받기 위하여 그릇을 키우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한계는 하나님께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그릇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넉넉히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지경을 넓게 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묵은 땅을 기경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평강을 주실 것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복 중의 하나는 평강입니다. 물질의 복을 받았더라도 불안이 함께 따라올 수 있습니다. 지위나 명예를 얻었더라도 곁에 있는 사람들이 시기하거나 질투하면 평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명상법이나 기수련을 통해 평안을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혼이나 육의 차원을 훈련해서 오는 평안이나 뇌파의 상태는 환경의 변화에 의해 금방 깨어지게 됩니다. 진정한 평안은 환경의 변화에 의해 쉽게 깨어지지 않습니다. 감옥 안에 있었던 바울이 오히려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한 말씀이 그 좋은 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복을 주셔서 지켜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평강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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