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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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능력

다운교회 0 303
금년 1월에도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지난 주간에 이어 이번 주간에도, 그리고 다음 주간에도 수백 명 앞에서 계속 복음 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편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 성도들의 이해가 없이는 있기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이번 여름 우리 교회 전교인 수련회 주강사로 초대되었던 목사님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교회를 비우지 말라는 당회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취소해야겠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우리 교회 중심으로만 생각하면 얼마든지 저에게 교회를 비우지 말도록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중심의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저에게 지금처럼 허락하시는 줄로 알고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저도 외부 설교나 강의 요청을 가능한 대로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랜드 사목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 직원 수련회가 집중적으로 있는 1월과 2월에는 2박3일 정도로 자주 움직이는 편입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 한편으로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새로운 분들이 우리 교회에 오시는 열매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80% 이상이 비기독교인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 앞 시간에는 가수 한 분의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 시간을 맡은 저로서는 조금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염려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로 거의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얼마나 집중해서 잘 듣는지 거의 교회 분위기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을 조금 더 사용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말씀 전하는 일을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방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는 신호가 울렸습니다. 확인해보니 그 모임에서 제가 말씀전하는 일을 위해 기도했다는 문자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교회에 저를 위한 기도의 후원자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에게 문자까지 보내지는 않았어도, 1월과 2월은 복음을 전하고 설교할 기회가 많아 주보에 기도부탁을 드렸으니까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성도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말씀을 전하러 오기 전에 어느 병원을 방문했었는데, “기도에 감사드려요. 아무개가 퇴원 잘했습니다.”는 문자도 왔습니다. 바로 축하한다고 답신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핸드폰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감사합니다.”는 문자가 와서 즉시 “휴대폰이 업그레이드 되었나보죠.” 하고 답신을 보냈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에 전도의 중요성에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자료 좀 준비해 주실 수 있나요?”라는 문자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이메일로 제 교안을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창세기에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딸들’이라는 말의 의미가 궁금해 이메일로 묻는 성도에게는 이메일을 보내려니 한참 써야할 것 같아 금방 전화를 걸어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어른들에게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말 예쁜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매월 전교인이 기도제목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 해를 지내면서 “한 해 동안교회에 기도제목으로 내놓았던 제목은 모두 응답되었어요.” 하신 어느 성도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으면’ 하는 기도제목들을 교회 기도제목에 매월 올리시고, 그때그때 기도하고 싶은 제목은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그리고 교제 중에 나누어서 기도응답이 풍성한 2008년을 만들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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