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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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세미나 음식

다운교회 0 289
(우리 다운교회 성도들이 가정교회에 가지고 있는 관심과 목장에 대한 열정을 보면 우리 교회도 내년 봄에는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제까지 우리 성도들이 무슨 일에든지 저와 함께 하며 잘 섬겨오셨지만, 우리의 모델이 되고 있는 휴스턴서울교회가 했던 세미나를 참고하시도록 최영기 목사님의 글 하나를 싣습니다.)

세미나를 개최할 때마다 저는 성도들의 헌신에 감동 먹습니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세미나 음식이 끝내 준다고 해서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농담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 사실 그렇습니다(이번 저녁 한 끼는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것 같은 filet mignon을 대접했습니다. ^^;) 음식 맛도 맛이지만, 정성이 대단합니다. presentation에도 신경을 써서 부꾸미를 부쳐도 잣을 박아서 대접한다든가...(사실 이런 작은 것들이 엄청 손이 갑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업타운(해설: 잘 사는 동네)에 소재한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인기 일식집 “Sushi\" 주인이 장성남 목자 큰 아들 Donald입니다. 매년 종업원들을 데리고 와서 점심 한 끼를 대접하는데, 금년에는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더 많은 양을 공급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일 수로 더 하나님 좋아하시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 어떤 목회자가 스시가 담긴 점시를 보면서, 이것 한 접시만도 30불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우동까지 곁들였으니! ^^; 이처럼 볼품 있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 뒤에는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인사로 말하는 희생이 아닌 진짜 ‘희생’이었습니다.)

자녀를 셋을 낫고 관절염 통증으로 고생하는 젊은 자매님이 와서 섬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허리를 다쳐서 걷는 것도 힘들어 하는 자매님이 부엌에 와서 봉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70세를 넘기신 부형 모매님들의 섬김, 젖먹이 아이를 때어 놓고 와서 일하는 젊은 엄마들의 봉사, 가정 교회 사역부 중책을 맡은 것도 아닌데 아예 1주일 휴가를 내서 일주일 내내 섬기는 형제님들의 헌신 등등. 세미나 기간 중 한 번 나와서 자매님들 한 끼 일을 도와달라는 제 부탁에 부응하여, 많은 남성들이 부엌일에 참여했습니다. 그 중에는 아직 등록조차 안 한 분들도 끼어 있었습니다. ^^;

세미나 음식 총 책임은 박영일 자매와 유정숙 자매가 맡았습니다. 유정숙 자매는 세미나 기간 내내 매일 2시간 밖에 못 잤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 날 만났을 때 물었습니다. “잠 안 자고 견딜만해?”“어제 푹 자고 나니까 이제 개운해요..... 어제 3 시간을 잤거든요.” 3시간을 자고 푹 잤다니! 하여간 우리 교회 자매님들은 누구 표현을 빌자면, 죽기 살기로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이런 헌신이 나올까?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석한 분들이 돌아가서 주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교회를 이루리라는 소망과 기대가 있어서, 희생을 기쁘게 감수하는 것 같습니다. 음식에 관한 얘기만 했지만,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하여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수고가 합쳐져야 합니다. 그러나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이름을 거명하면 주님 앞에 가서 받을 상급을 놓치게 만들 것 같아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한 분만 거명하자면... 지사장이라는 바쁜 직책을 가진 이진 사역부장님, 틈틈이 회사에 나가 급한 일만 보고, 일주일 내내 교회에서 사셨습니다. 그 회사가 잘 되고 있는 것은 이 집사님 헌신을 하나님이 예쁘게 보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들의 수고에 열매가 클 것입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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