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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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어떻습니까?

이경준 목사 2 307

가 간혹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때에는 우리 성도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그 시간이 있으면 우리들과 교제를 가져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물론 담임목사로서 저는 우리 성도들을 위하여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저와 친구관계로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저에게도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허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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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친구들은 오랜 시간에 형성된 친구들입니다. 한 사람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다니고 같은 교회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함께 하는, 햇수로도 47년을 함께 한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제가 처음 교회에 다니던 71년부터 알아왔으니 꼭 40년이 되는 친구들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을 친구로 지낼 수 있느냐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저희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첫째는 비전(Vision)이 같습니다. 특히 같은 교회 대학부에서 만났고 캠퍼스 복음화에 뜻이 있었기 때문에, 캠퍼스를 변화시키자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비전이 있었고, 더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키자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삶의 스타일(Life style)이 같습니다. 한 마디로 검소하게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 드려지자는 삶의 방식입니다. 나이 40~50세가 되고 웬만한 지위와 경제력을 가지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에 걸맞게 경제적으로 향상된 삶을 살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욕구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우리들은 우리가 살 수 있는 것보다는 조금 낮게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친구는 큰 회사의 회장인데도 카니발을 타고 다니고, 한 친구는 강화가 가까운 김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트럭을 몰고 다니기를 좋아합니다. 목사인 친구 하나는 클릭이라는 수동식 소형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차가 경차가 아니라고 우길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저는 중고를 사긴 했지만, 옾티마(리갈)를 타고 다닙니다. 교회 대학부에서 비전을 같이 했던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검소한 삶을 추구하는 일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셋째는 아내의 스타일(Wife style)이 같습니다. 가장이 집안의 머리라면 그의 아내는 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목이 움직이는 대로 머리가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은, 그의 아내들이 친하여 함께 어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아내들끼리 잘 어울리지 못하면, 남자 친구들끼리 무슨 일이나 특정 취미생활은 같이 할 수 있지만, 삶을 함께 나누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전과 삶의 스타일은 같지만, 역시 아내들끼리 어울리지 못하여 가까운 친구로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다운공동체 안에도 이런 친구관계들이 많이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보다 10년 이상 앞서 가시는 분들을 몇 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분들에게서 많은 경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보다 10년 이상 어린 사람들을 자주 만나십시오. 그들에게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또래들과 절친한 친구관계를 형성하십시오. 제 친구들을 소개한 것처럼, 부부가 함께 어울릴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그들과 신앙을 나누고 삶을 나누면서 감정과 정서까지도 나눌 수 있습니다. 비전과 라이프 스타일과 와이프 스타일이 같으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2 Comments
장성환 2011.02.14 05:43  
목사님과 친구분들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CBMC를 통하여 주님을 알기전에는 너무 외로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면서 살 재미까지 잃었댔습니다. 지금 주님안에서 교회공동체와 CBMC공동체에서 친구들을 한명,두명 사귀가고 있는중입니다. 20년,30년 후에도 목사님처럼 같이 할수 있는 친구들이 많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맹현옥 2011.02.21 05:27  
그러셨군요._x000D_
안녕하세요. 저는 베이징목장의 목녀 맹현옥입니다. 형제님을 저는 잘 모르지만 성경필사에서 이름 석자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홈피 목회서신에서 형제님에 이어서 덧글을 달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도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했던날이 꽤 있었던 지난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 근데 한국에 계시지는 않은것도 같고... 아뭏튼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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