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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1/24-2/2)를 다녀오겠습니다.

이경준목사 0 275

(내일부터 있을 성지순례를 앞두고, 여행사에 써주었던 격려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신학교 졸업반 때의 일이었다. 수업의 한 과목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한 적이 있었다. 신학교의 구약학 교수님과 히브리 대학의 고고학 교수님께서 신학생들과 동행을 해주셔서 더 의미가 있었다. 수업의 일환으로 갔기 때문에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본전을 더 뽑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능한 대로 많은 것들을 가르치고 배울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 예배를 드리고 매일 일찍 출발을 하였다. 이동 중에는 그날 방문할 곳에 대한 강의를 차안에서 들었다. 현장에 도착하면 강의로 들은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추가 강의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손에는 언제나 필기도구가 들려 있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면 저녁식사 후 보고서를 기록하여 당일에 제출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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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일정이 조금 빡빡한 느낌이 있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웬만큼 기억해낼 수 있는 것은, 강의를 듣고 현장을 본 후에 보고서를 썼던 것이 가장 유효할 것이다. 온갖 인생 경험을 다하면서 하나님을 삶 속에서 몸으로 체험한 욥이,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기 42:5) 고백한 것과 같은 이치이리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이 있다.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금식하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야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곳은 지금도 광야였고 이곳저곳에 돌덩이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만일에 내가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했다면, 굴러다니는 돌덩이를 보면서, ‘, 저 돌덩이가 모두 인절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예루살렘 성 동남쪽 코너로 기억이 되는데, 예수님께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는 유혹을 받으신 장소가 그곳일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곳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바닥이 모두 암반이었다. 성벽의 높이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고 흔히 말하는 13m 안팎이 될 것 같았다. 아마 그곳에서 뛰어내렸는데 뼈 하나 다치지 않았으면 사람들 입에 제법 오르내렸으리라.

 

감람산에 올라가 예루살렘을 한 눈에 내려다볼 때에는,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했던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셨느니라.” 하시며 사단을 물리치신 모습도 눈앞에 떠올려 보았다.

 

우리는 수업의 일환으로 갔기 때문에, 내가 경험한 것처럼 성지순례를 안내해 주기를 요청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지순례는 교육의 의미, 여행의 재미, 그리고 영적인 감동이 있어야 한다. 요단강에 가서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받으신 세례의 의미는 사라진 채, 귀국하여 그 물로 세례를 주겠노라며 아랍 상인들이 요단강물이라고 파는 것만 사온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흘리신 피는 기억하지 않으면서, 성찬식에 쓰겠다며 아랍 상인들이 파는 포도주만 사온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랜드여행사가 성지순례 안내를 한다니 기대를 하면서 요청을 하고 싶다. 단순히 성지여행이 아니라, 그야말로 성지순례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랜드라면 꼭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랜드월드투어와 함께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의 입에서 교육의 의미, 여행의 재미, 그리고 영적인 감동이 있었다는 칭찬과 함께 가이드의 어깨를 두드리는 일이 있기를 바라며, “이랜드여행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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