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추수감사 주일에 돌아봐야할 사람은 없는지요?

이경준목사 0 258

주위에는 그 부모님께서 이북에서 내려오신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부모님들은 고향에 두고 내려온 어르신이나 친척들을 그리워하여 수시로 안타까움을 말씀하시곤 하셨을 것입니다. 그 영향을 받고 자란 제 친구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북한 동포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그들 중의 하나가 대표로 감사기도를 하면 그 기도 내용 때문에 갑자기 숙연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북한에서 굶주리고 있는 동포들을 기억해 주옵시며...” 하는 기도입니다. 그것도 조금 비싼 음식을 시켜놓고 기도를 할 때면, 더욱 죄스러워서 밥숟가락을 뜨기가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굶주리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을 기억하면서 비싼 음식을 대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지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우리도 추수감사 주일을 보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선 주일마다 도시락을 전해드리는 독거노인들이 계십니다. 교회 주위만 살펴보아도 폐지를 수집하러 다니시는 어르신들이 제법 많이 눈에 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추수감사 헌금을 드릴 뿐만 아니라, 다음 주일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어르신들이 추위를 조금이라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겨울옷을 한 번 모아보면 어떨까요? 어려운 분들에게 나누어 드릴 수 있도록 쌀이나 김치를 가지고 오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일어난 변화가 기억이 납니다. 예수님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려고 애썼으나, 무리에게 가려서 그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보고 싶은 열정에,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그는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예수님은 나무 위에 있는 삭개오를 쳐다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 삭개오는 얼른 나무에서 내려와서 기뻐하면서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습니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주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구원을 체험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변화입니다.

 

추수감사 주일을 맞는 우리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여러분이 정성껏 준비해 온 것처럼,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우리는 종종 매스컴을 통해서 남을 도와주는 따뜻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에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고린도 성도들도 그리했습니다. “그들은 큰 환난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기쁨이 넘치고,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었습니다.” 이들에 대해 바울이 증언을 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구제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어려운 지역으로 소외계층이 많은 빈곤지역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자매가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김장할 때 한 포기만 더해서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집에 안 쓰는 이불, 목도리, 장갑, 점퍼 등을 보내주셔도 좋고, 추수감사 과일 바구니도 좋답니다. 김장김치, 겨울용품, 쌀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후원금도 좋고, 혹시 독거어르신 가정을 방문하여 도배봉사를 하거나, 목장이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해 주셔도 좋다고 합니다.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