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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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의 결혼을 지켜보며

이경준목사 0 304

희 둘째 아들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축하와 아울러 자주 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 및 자녀 결혼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자주 들은 질문 중의 하나는, “왜 그렇게 빨리 보내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또는 신앙성장을 위하여 기다리는 등 특별한 계획이 없는 한, 제 생각은 남자의 경우, 군복무를 마친 후 대학을 졸업하여 1년 정도 직장생활을 한 후에는 결혼을 권하는 쪽입니다. 돈을 벌어서 준비를 마친 후에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준비라는 것이 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나이도 26-27살이면 그리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찍 가서 두 사람이 셋 이상은 낳아야 적어도 생육하고 번성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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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 나이로 31살에, 가지고 있는 돈은 꼭 8만원, 집에서는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예수 믿는 사람의 이미지를 흐리지 않기 위하여 집으로부터 전혀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다. 결혼식 축의금만 제가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결혼예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축의금으로 충당을 하였고, 전세방을 얻는 비용 250만원은 융자를 내어 시작을 하였습니다. 비록 준비된 것은 없었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도와나갈 수만 있다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방 하나에서, 세면장과 부엌은 주인과 같이 쓰는 환경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보다 여건이 좋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덕분에 그때와 비교하면서 저희는 늘 감사하며 이제까지 지내왔습니다.

 

저희 애들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들에게 제가 권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를 필하고 대학 4학년이 될 때까지는 데이트 하지 말라.”입니다. 일찍 만나면, 여자 친구 만나느라고 자기개발(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남자친구를 사귀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찍 데이트를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결혼하여 잘 사시는 분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되기 쉽다는 말입니다. 군복무를 필하고 대학 4학년이면 대개 25살이 됩니다. 그러면 여자 친구를 4학년에 만나서 1년 공부 더하고 취직하여 1년을 벌어서 결혼을 해도, 2년이나 데이트를 하고 27살에는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종종 우리 청년들에게 우리 청년들 정말 귀하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 청년들을 그렇게 칭찬해 놓고 며느리는 다른 곳에서 맞이한다면, 그것은 내 말과 마음이 다르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우리 며느리는 다운교회 청년들 중에서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수작(手作)은 하지 않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섬기는 직원들 중에는 좋은 여직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여직원을 보면, 그 사람의 이력서를 보거나 우리 교회로 나오라고 권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적인 수작인 셈이지요. 그렇지만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있고, 하나님 앞에서 작정한 것이 있어서, 끝까지 참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애들이 우리 청년부 안에서 짝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모든 청년들이 이래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담임목사인 저는 그래야 할 것으로 생각하여 그렇게 작정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Trust)하라. 하나님께서 일하실 기회(Opportunity)를 드려라. 그리고 하나님을 기다려라.(Wait)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TOW) 것이다.’라는 말대로,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결혼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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