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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인생, 의미 있는 인생

이경준목사 0 293

즈음 월드컵 축구가 한창 열기를 뿜고 있습니다. 전반전에서 충분히 이겨놓은 팀은 후반전에서 여유 있게 선수를 교체하기도 하고, 다른 전술을 사용해 보는 여유를 갖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서 진 팀은 스코어를 역전시키기 위해 안간 힘을 쓰게 됩니다. 비긴 팀은 어찌 하든 이겨보려고 전력을 다하게 되고, 한 점을 이긴 팀도 그 점수를 지키기 위해 긴장을 한 채 시합이 속히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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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생이 그와 같습니다. 인생을 대개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30세까지는 전반전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를 필하고 대학을 마치면 보통 25~26세가 되므로 사회초년생의 딱지를 떼고 제대로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으려면 나이 30세가 됩니다. 그리고 은퇴하는 나이 60세까지 인생의 전반전을 뛰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 60세부터 세상을 떠나는 90세까지, 우리는 인생의 후반전을 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보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바둑과 장기를 두기도 하고 붓글씨를 쓰기도 하며, 컴퓨터를 배우는 등 다양하게 하루를 보내십니다. 그러나 기왕이면 그때까지의 경력을 가지고 자기개발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므로 노인복지관에도 요즈음은 실버봉사대라는 것을 만들어서 지체가 부자유한 사람들을 돕거나 거동이 어려워 집에만 계시는 분들을 돕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도 합니다.

 

60세부터 90세까지의 후반전에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내려면, 30세부터 60세까지의 전반전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후반전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놓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전에 건강을 잘 유지해야 후반전에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전반전에 건강을 잃으면 후반전에 의미 있는 삶을 살기는커녕 오히려 다른 사람의 신세를 져야 합니다. 전반전에 돈을 좀 벌어두어서 후반전에 남에게 베푸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전반전에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서 후반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부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전의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30세까지 준비기간에 자기의 재능과 소질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라면 밤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도피곤한 줄 모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무슨 일이 전망이 있느냐, 무슨 일이 돈이 되느냐를 가지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하면 전반전에 성공하는 삶을 어렵고, 따라서 후반전에 의미 있는 삶을 살기도 어렵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저의 경우는 어떠한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의 전반전이 끝날 기간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많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제 능력보다는 과분한 일을 해오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후반전에는, 준비기간에 있는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참다운 교육을 시키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후반전에 있는 사람들, 한 마디로 노인들은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강한 노인들과 병약한 노인들입니다. 건강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노인복지관, 병약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저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그 걸음을 인도해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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