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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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배울 때에 처음에는 모방이 제일 좋습니다.

이경준목사 0 283

가 휴스턴서울교회에 연수를 다녀온 지가 거의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 연수를 갈 때에는,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하기 전이었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하여 갔던 연수였습니다. 오래 전 일 같은데 이제 2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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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하여 3개월 만에 가정교회 주소록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협력을 잘 해주어서, 목장에 모이는 인원이 주일 연합예배 참석자의 70%3개월 동안 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13개월 만에, 금년 4월에는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금년 9/13-10/1에 휴스턴서울교회로 두 번째 연수를 떠날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탐색하기 위해서 갔었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모델을 보고 올 생각입니다. 무엇을 배울 때에 처음에는 좋은 샘플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설교를 준비하는 방법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설교 원고를 작성할 때에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방법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한 과를 요약해 오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제목-대강의 뜻-문단 나누기-낱말의 뜻-생각해 보기의 순서입니다. 그 순서에 맞추어, 저는 설교할 성경의 본문을 대개 월요일 아침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일 묵상하고 도움이 될 책들을 읽습니다. 목요일 쯤 되면 내용을 파악하고 제목을 정한 후에, 그에 맞는 찬송가를 정하여 예배부에 알려줍니다.

 

금요일이 되면 대강의 뜻을 서문으로 작성하고 문단을 나눕니다. 각 문단의 제목은 전체 제목과 맥을 같이 하도록 하고, 각 문단의 제목만 보아도 내용이 파악될 수 있도록 제목을 정합니다. 그리고 각 문단마다 삶에 적용할 주제들을 제시합니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했던 생각해 보기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적용입니다.

 

빠르면 금요일에 주보 원고를 넘겨주고, 금요일 저녁부터는 설교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주말에 일이 있는 경우에는 그 일정에 맞추어 원고를 미리 마쳐놓습니다. 그리고 주보 원고로 넘겨준 뼈대에 살을 붙여서 설교 원고를 작성하는데, 그 때에 본문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하여 낱말의 뜻을 풀어서 설명하기도 하고, 이를 위하여 반대말이나 비슷한 말이나 유사한 말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설교 원고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성경 자체를 잘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설교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경을 잘 알려주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하여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마음, 우리의 죄된 모습,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인류의 역사 특히 이스라엘 역사 속에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그 말씀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지식 증가를 위하여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격의 변화를 위해 주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적용을 말할 때에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저의 삶에 적용한 것을 그대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십시오. 저렇게 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저는 이렇게 적용했습니다. 저렇게 적용했습니다.” 하고 소개하면, 여러분과 삶을 나눌 수도 있고 제가 적용한 실제 예를 보여드릴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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