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세 그루의 나무

이경준목사 0 322

느 산마루에 세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세 나무 모두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나무의 꿈은 자신이 금으로 입혀진 보석함이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담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나무의 꿈은 바다를 여행하는 군함이 되어 왕을 태우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셋째 나무의 꿈은 이 산마루에서 가장 높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어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볼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나게 해 주는 사랑받는 나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들이 첫째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는 어느 농부에게 팔려가 외양간에서 소나 말을 먹이는 여물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실망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나무꾼들이 둘째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 역시 어느 어부에게 팔려가 작은 어선으로 호숫가에 띄워졌습니다. 군함이 되기에 그는 너무 연약했던 것입니다. 그 역시 실망해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나무꾼이 셋째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베어진 그는 어느 목수에게 팔려 가 집 뒤뜰에 버려졌습니다. 그도 실망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수년이 흐른 어느 날, 말구유가 된 첫째 나무에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아기가 태어나 그 품에 안기었습니다. 이 아기의 이름은 예수라고 불렸습니다.

 

호수에 떠다니던 둘째 나무에게도 사건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그 배에 한 분이 오르자 그의 제자들이 함께 올랐습니다. 그분은 갑자기 일어난 폭풍에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안심시키며 바다를 한마디로 꾸짖었고 호수는 곧 잠잠해졌습니다. 제자들은 그분에게 엎드려 그분을 주님과 왕으로 경배하였습니다. 이때 그는 비로소 그가 왕 중의 왕을 모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목수에게 팔려 집 뒤뜰에 버려졌던 셋째 나무는 어느 날 로마 군인들의 청탁으로 십자가 나무가 되어 갈보리 높은 언덕에 세워졌습니다. 그 나무에는 첫째 나무에서 태어나고, 둘째 나무가 태우고 다니던, 갈릴리 사람 예수라는 분이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원래의 꿈처럼 하나님을 보여 주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세 나무의 기도는 모두 응답되었습니다. 그들의 꿈은 오래전 함께 모여 기도하던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작자 미상으로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귀한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들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기대했던 일들이 마지막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일들은 하늘나라에 가서야 깨닫게 될 일도 있을 것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