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저는 우리 교회가 정말 좋습니다.

이경준목사 0 275

난 주일 오후에 목자와 목녀가 모두 본당에 모여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시무할 장로후보를 선출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2006년에야 비로소 장로를 선출하였습니다. 당시에 여섯 분을 후보로 선출하였는데, 그 중 두 분이 끝내 자신은 장로의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양하는 바람에 네 분이 장로로 세워졌습니다. 스스로 장로의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사양하는 분도 겸손하게 잘 한 일이지만, 장로의 직분을 맡고 싶어 하는 것도 주님께 쓰임 받기를 사모하는 것(디모데전서 3:1)이므로 잘 한 일입니다. 그리고 초대 장로가 되신 분들은 회의를 거쳐 시무하는 임기를 5년으로 정하고 그 후에는 사역장로로서 계속 성도들을 섬기기로 정하였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번에는 교회를 이끌기 위해서 필요한 장로의 수가 있기 때문에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을 달리 하였습니다. 표를 많이 얻은 순서대로 다섯 분을 선출하되, 그 중에 사양하는 분이 있으면 그 다음 분을 선출하는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디모데전서 3:1-7 말씀에 근거하여 장로의 자격을 정하고, 구체적으로는 우리 교회에 오신 지 5년이 경과하신 분으로 하며 만 40세부터 그 이상이 된 분을 후보로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목자와 목녀가 투표권을 가지되 한 사람이 다섯 분에게 O 표시를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장로후보로 선출되었더라도 아내가 동의해야 하는 것으로 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의 삶은 집에서 보는 아내의 눈이 가장 정확하고 진실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개표는 우리 교회의 두 부교역자가 하되 표를 얻은 수는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담임목사인 저에게도 알려주지 아니합니다. 누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누가 가장 적은 표로 선출된 것을 알면 어느 누구에게도 덕이 아니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분은 교만해질 것이며,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분은 기분이 나쁠 것은 뻔한 노릇입니다. 그래서 후보로 선출된 분은 내가 가장 적은 표로 선출되었다.’ 생각하고 겸손하면 제일 좋고, 이번에 선출이 안 된 분들은 내가 여섯 번째이어서 안 되었다.’ 생각하며 다음 기회에 장로의 직분을 맡을 것을 사모하기 바랍니다.

 

나눔터에 알려드린 대로, 다섯 분은 가나다 순으로 이영주, 전승만, 최선귀, 함용태, 홍연호, 이상 다섯 분입니다.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한 목자가 재미있는 말을 하였습니다. “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을 했는데, 우리 교회 장로님을 뽑을 때는 너무 많아서 다섯 분만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사실 저도 다섯 명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한 달만 지나도 내가 이 사람에게 O 표를 하고 싶었는지, 저 사람에게 O 표를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O 표를 하고 싶은 사람이 다섯 분이 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 예배 시간 바로 이후에 공동의회를 통해 장로후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성도들의 찬성과 반대 의사를 물을 것입니다. 교회 질서를 위하여 우리 교회에 등록한 세례교인에 한하여 투표권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분들은 먼저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하면 됩니다. 각 사람이, 투표한 분들의 2/3 이상의 표를 얻으면 그때부터 장로후보가 아니라 장로로 임명을 받게 됩니다. 이미 여러분들을 대표하는 목자와 목녀들이 후보로 선출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줄로 예상을 합니다.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시는”(로마서 15:6) 놀라운 기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