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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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을 시범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운교회 0 255
우리 구역장님들과 목자 후보자들이 앞으로 목자로서 목장을 운영하기 전에 저희 부부가 먼저 해볼 의도로 목장을 시범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함께 하는 목장 식구들은 최근에 구역장이 된 네 가정입니다. 저희가 시범적으로 하는 목장은, 앞으로 여러분들이 하게 될 목장의 모습보다는 훨씬 화기애애하고 이끌어가기가 쉬운 형태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장 식구들이 모두 구역장 부부로서 신앙과 성품이 성숙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모든 순서를 매뉴얼대로 정해진 순서를 따라서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모이면 반드시 식사를 하고 시작을 합니다. 우리말에도 있지요? ‘먹는 데서 인심난다.’는 말입니다. 다행히도 이마리아 사모가 손님 접대하는 것을 좋아하여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음식 재료를 구입할 때 짐꾼과 기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설거지는 남자들과 같이 하고 있지요. 요리는 잘 못하지만, 그래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호떡을 굽는 일과 달걀찜은 선을 보일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찬양 인도는 한 형제가 맡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어른이 열 명이나 모였는데 기타 반주를 할 사람이 없어서 그냥 목소리로 인도를 하는데 그것도 괜찮습니다. 다른 교회의 목장을 보니까 찬양인도를 위하여 오래 전에 손을 놓았던 기타를 다시 연습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소리로 찬양을 인도할 수 있다면 굳이 악기가 없어도 상관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공부는 전 주일에 제가 설교한 것을 다시 복습하며 두란노에서 출판된 ‘생명의 삶’에 수록된 부분을 복사하여 나누고 있습니다. 원래 성경공부는 목장교사를 한 사람이 맡아서 해야 하는데, 전 주일에 설교를 했던 제 앞에서 목장교사를 맡은 사람이 정리해서 나누는 것이 얼마나 부담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목장에서는 제가 목장 식구들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다른 목장에서는 성경공부를 맡은 사람이 저에게서 주일 설교 원고 전문을 받아다가 목장 식구들에게 내용을 나누어주면 무난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지난 한 주간에 있었던 ‘감사한 일’부터 말하기 시작하여 삶 속에 있었던 일들을 나눕니다. 아직은 두 번밖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에 점잖은 이야기만 나오고 있지만, 좀 더 친해지면 부부간에 있었던 갈등이나 고부간에 있었던 재미있었던 이야기와 자녀들과 씨름했던 이야기들도 화제 거리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가능한 한 투명하게 자신을 노출해야 내적인 치유도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후에는 자신의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각자 또는 각 가정에서 기도하고 있는 제목들을 나누고 그것들을 위하여 일주일 동안 서로를 위해 기도하기 위하여 기록을 해두었습니다. 다른 목장에서는 기도제목을 정리하는 분을 따로 정하여 담임목사인 저에게 기도제목을 제출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여러분의 사정을 알고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목장 모임을 모든 식구들이 사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하게 될 일이지만, 끝으로 할 일은 선교와 전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이 시간에 선교지에서 온 편지도 읽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할 분(VIP)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도 가질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 되는 일과 영혼을 구원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일입니다. 목장 모임이 단순히 친교모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선을 세상으로 향하고 끝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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