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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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기도 응답

다운교회 0 252
수년 전부터 건강검진을 받으면 지적을 받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검사결과 중성지방이 높다.” “가벼운 비만 및 복부 내장 비만 소견입니다.” 결국 복부 비만에 대한 관리, 한 마디로 몸무게를 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제 몸무게가 77~78kg을 오가고 있었습니다.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80kg을 넘길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키를 감안하면 66kg까지는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년 연초에 OAT(Objectives-Activities-Time table)라는 것을 작성합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기해서 소개를 했기 때문에, 우리 교회의 성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것입니다. 몸의 건강, 지적인 성장, 사회성 개발, 그리고 영적인 성숙을 위해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활동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OAT입니다. 그 OAT에 매년 빠짐없이 들어가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체중을 66kg으로 줄이는 것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서는 입맛이 좋아져서 음식을 더 먹었습니다. 때로는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 또는 땀을 많이 흘렸으니까 좀 먹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음식을 먹으니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때로는 몇 끼를 굶거나 매우 소량을 먹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단번에 2~3kg이 줄기는 하지만 다시 원위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다 66kg이 되기에는 너무도 먼 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금년에는 체중 줄이기 목표를 66kg이 아니라 72kg으로 세웠습니다. 여섯 계단을 한꺼번에 올라갈 수는 없어도 세 계단씩 나누어 올라가는 일은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월 어느 날 새벽에 김정헌 집사가 책을 출판했는데, 하나님께 가장 먼저 드리는 뜻으로 저에게 준다면 새벽기도 중에 있던 저에게 “아침 과일 다이어트”라는 책을 주었습니다. 책을 받았으니 무엇인가 느낌을 얘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겉표지를 넘기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김집사가 92kg이었을 때의 사진이 그 안에 실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옆에 서 있는 그의 아내는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어릴 때에 먹는 꿈을 꾸는 날은 무척 행복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그의 얘기가 논리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잘 받아들이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는 논리와 관계없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그의 말대로 실천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비만과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을 때 체중감소에 대한 의욕을 느낀 것처럼, 저도 그의 의욕만큼은 아니어도 체중감소에 대한 의욕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욕만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의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가능한 한 책대로 하기로 결심을 하였고,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에게도 도움을 구했습니다. 의욕과 결심, 이에 따라야 할 것은 매일 매일의 실천입니다. 목사로서 심방을 가야할 일이 있고, 식사 대접을 받아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대로 실천을 했더니 2개월 정도 지나니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요즈음의 저를 보시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시면 의욕(Desire)을 가지십시오. 결심(Decision)하십시오. 그리고 매일 매일 실천(Discipline)하십시오. 주님께 기도하며, 필요하면 옆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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