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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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되려는 사람이 저지르기 쉬운 일곱 가지 실수

다운교회 0 290
6.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의 인생을 만들려고 한다.
농경사회와 달리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직업 선택의 기회가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선택의 기회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불안과 고민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자녀가 좋은 직업을 선택하도록 돕는 것은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모든 가족들이 직면했던 문제였는데, 정보화 사회라는 21세기에 들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보통 부모라면 자녀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길을 선택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을 소유한 것이 아니다.’라는 학자의 말을 다시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자녀가 절망적이고 실패한 삶을 살지 않게 하려면 우리의 구식 관념을 자녀들에게 주입해서는 안 됩니다. 선택의 기회를 잘 잡는다면, 몇 세기만에 처음으로 가족 중에서 운동선수나 음악가 또는 미술가가 태어난 것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를 위한 선택을 잘 도와주려면 부모가 예전보다 훨씬 더 성숙해야 합니다. 자녀와 정서적으로 더 깊은 관계를 가져야 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아들의 예술적 재능을 찾아주고 이끌어주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자녀와의 대화입니다. 호의적이고 점잖게 걱정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별 생각 없이 하는 “아빠한테 전화 오면 없다고 그래, 알았지?”와 같은 말이 자녀들에게 거짓말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에서 정직이 아닌 거짓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부모-자식 간의 신뢰감 상실이라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합니다.

부모의 가치관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부모를 존경하기 어렵습니다. 가치관에 부합하는 삶을 영위하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 명료한 가치관과 고유의 정체성을 갖는 반면,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확고한 가치관을 갖지 못함으로써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심지어 “우리 부모님은 엉터리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인생은 자녀의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가 원하고 선택하였다면 그 선택을 존중해주십시오. 많은 부모들이 염려와 욕심 때문에, 그리고 옆집 아이들이 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욕심에서 또는 염려에서 자녀가 잘못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녀의 인생을 부모가 대신 살아주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자녀를 영원히 한 사람의 성인이 되지 못하게 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자녀들 또한 빠르게 변화해 갑니다. 이것은 발달학적인 관점에서 잘 적응하는 것이고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울타리 역할을 해주고 싶고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가졌던 믿음과 가치 중에서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취할 것은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일 것입니다.

오늘날 현명한 부모가 되려면 이전보다 더 많은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잘 짜여진 구조와 적절한 지침이 바탕이 될 때에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은 자신의 바른 내적 구조를  가져야 성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지침은 오히려 자녀들을 성숙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도전은 좋은 것이며, 우리를 살아있게 합니다. 자녀들이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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