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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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에 대한 오해풀기(5)

다운교회 0 281
목자(목장)를 선택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다운교회의 성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선택하신 것을 근거하여 목장을 편성하였습니다. 한 목장에 수가 넘치는 경우에는 우리 교회에 최근에 오신 분에게 우선권을 드렸습니다. 의사를 표하지 않으신 분들은 제가 생각하여 목장을 편성하거나 VIP 대상으로 하여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계속하여 “목자는 목장에서 가르치는 역할이다?”라는 가정교회에 대한 오해풀기(5)를 소개합니다. 간혹, 목자를 권위적으로 생각하거나, 목자가 모든 것을 가르치며 완벽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휴스턴서울교회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난 후, 빠르면 1년 이내 보통은 2~3년 이내에 목자가 되는 경우도 많은데, 때로 목장 식구가 이런 목자나 목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다가 후에 실망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주님의 공동체 안에 있는 그 어느 누구도, 심지어 목사님도, 집사도, 목자나 일반 성도 어느 한 사람도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과 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의인이라고 불러주신 것도, 우리가 장래에 그 아들이신 예수님의 모습으로 회복될 것을 전제로 하신 것이지,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래서 누구는 가르치기만 하고 누구는 배우기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고, 직분을 가지고 봉사를 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믿지 않거나 믿음의 연륜이 적은 목장 식구들에게서 배워야할 것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곤 합니다. 비록 오랫동안 거친 인생을 살아오고 아직도 거친 말투와 행동을 하는, 목장에 갓 나온, 형제에게서도 우리에게 없는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보고 배울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우리의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모습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분명해야지 납득이 가는 사람이어서 예수님이 쉽게 믿어지지 않던 어떤 자매에게서는 한번 인정하게 된 것은 확실하게 실천하는 이중성 없는 순수한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새로이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들에게서는 이미 우리는 식어버린 뜨거운 첫사랑과 전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고 다른 종교에 심취해 있는 목장 식구이지만, 그리스도인들보다도 오히려 더 성실하고 정직하며 인내할 줄 아는 모습에 머리가 숙여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목장의 나눔 시간은 성경말씀을 잣대로 삼아 누구의 잘못을 가려주고 판단해주고 훈계해 주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곳입니다. 실수나 실패를 탓하지 않고 오래 참아주며  용기를 주는 곳입니다. 주님이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음을 다짐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도우심을 구할 때 우리에게 어김없이 응답하시는 그 주님 때문에, 서로가 변해가고 자라가는 것을 보고, 배우며, 사귐을 기쁨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그리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골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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