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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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에 대한 오해풀기(3)

다운교회 0 251
오늘은 목자(목장)를 선택하는 날입니다. 구역조직에서는 비슷한 지역의 사람들을 교회에서 같은 구역으로 정하여 구역장이 돌보도록 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정해주는 제도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 자식과 같은 느낌이나 책임감이 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목장에서는 목장식구들이 믿지 아니하는 VIP들을 스스로 인도하여 올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사람들에게 애착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처음 목장을 정하는 날이기 때문에 목자를 선택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40일 동안 릴레이로 금식해 왔고, 지난 한 주간은 목자 프로필을 보며 기도하고 결정했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목자가 되는 분들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주 안에서 하나 되는 일에 힘쓰고 마음을 다하여 동역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계속하여 “무조건 목장을 떠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교회에 대한 오해풀기(3)를 소개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애매한 소리를 듣든지 엉뚱한 일에 휘말리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나 목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고 때로는 그러한 일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여기저기 옮겨 다니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근본적으로 안락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통이나 어려움이 올 때에 일단 그것을 피해보려고 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이나 두려움이 있을 때에 거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려고, 일이나 오락에 빠지든지 술이나 마약에 취하고, 혹은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모두가 진정한 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피해서 도망치는 것입니다.

목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불편함이 있든지 상처를 받으면, 제일 쉬워 보이는 해답이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단 떠나기만 하면 문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사단의 거짓말에 속는 것입니다. 새로 목자 목녀가 된 후에, 목장식구들이 속을 썩여서 힘이 드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걷어치우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차라리 다른 지방으로 이사나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씩 해보지 않은 목자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새로 분가할 때에 따라 나온 식구들이 계속해서 먼저 목자와 비교하며 새 목자를 무시하고 말을 안 들으니 ‘내가 왜 이렇게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몇 년씩 섬겨줘도 자기 집에는 한 번도 초대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에 마음이 상해서 불만을 쏟아냅니다. 뺀질뺀질하며 도무지 신앙이 자라지 않고 다른 사람까지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선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나 목장에도 남을 위해서 나와 주는 듯이 툭하면 안 나온다고 행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목장에는 목자를 따돌리고 자기네끼리 술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잘 못되면, 언제나 그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작은 일에도 서로 손가락질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삶과 예수님을 사랑했던 그 제자들의 삶을 살펴보며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이길 수 있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지금 포기하면, 예수님 앞에 섰을 때에 제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가 없잖아요.’ 라며 온갖 힘을 다해서 참아내는 목자와 목녀들 때문에 목장이 성장하고, 하나님 나라는 계속해서 확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게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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