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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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우리 성도들을 만난 기쁨

다운교회 0 306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중국 상해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곳곳에서 우리 성도들을 만나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성도들이 여러 곳에서 하나님 나라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선 우리 교회 권순문 집사가 저희 부부와 동행을 하였습니다. 마침 그가 인천공항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라운지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들어서서 카운터 가까이 갔을 때였습니다. “어머, 목사님.” 하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우리 교회 청년부 자매였습니다. 얼마나 밝은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던지 처음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해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 교회 출신(?) 자매 두 사람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역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냥 세상 말로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제는 세상 어디에 가도 먹고 자는 문제는 걱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인들 중에 인도에 갈 사람, 베트남에 갈 사람, 케냐에 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니 더욱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미 미국, 캐나다, 터키, 태국, 멕시코 등지에 우리 교인들이 나가있는 것은 여러분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상해에 도착한 첫날 저녁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출신들이 다 연락이 되어서 음식점에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경섭 집사 부부, 장재영 집사 가족, 권순문 집사 가족, 심지어 천진에 있는 박보열 집사도 일부러 시간을 맞춰서 상해에 출장계획을 세웠고, 얼마 전까지 함께 예배를 드리다가 북경에 가 있는 백명녀 자매도 시간을 맞추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나가 있는 우리 청년들 몇 명이 함께 자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목회를 하기 전에 저와 제자훈련을 했던 사람들까지 함께 하며 귀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또 한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아이 돌잔치를 하고 중국에 나가있는 형제였습니다. 잠시 후에 또 한 사람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큰 교회는 아니지만 교인수에 비해서 정말 많이 흩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우리 교인들이 많이 나가는 회사의 회장님과 동행을 할 일이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우리 교회의 누구는 조만간 해외로 나가고, 누구도 해외로 나가고, 전부 나가게 생겼습니다.”라고 약간 푸념 섞인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회장님 왈, “해외에 나간다는 얘기는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긴데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공연히 얘기했다가 본전도 찾지 못한 것 같아, 저는 바로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럼, 우리 교회가 성경적 직업관을 가르치는데 당연히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야지요.”  

교인들이 늘 같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느 곳에서나 신임을 받아 여러 곳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 서로 떠나는 것이 아쉽고 서운하긴 하지만, 실은 곳곳에 흩어져서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도행전을 보면 집사들이 임명이 되고 난 이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사도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집사들에 의해서 일어났습니다. 스데반 집사, 빌립 집사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 교인들은 얼굴들이 밝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대부분의 교인들이 남아서 우리처럼 성경공부를 하는 교회가 그리 많지 않고, 점심식사를 하고도 많은 분들이 교회에 남아서 우리처럼 교제를 나누는 교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즈음 전도 간증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저는 더욱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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