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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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잘 다녀왔습니다.

다운교회 0 308
여러분에게 기도부탁을 드렸던 것처럼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저희 부부는 멕시코 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두 주일이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바람에 여러분을 두 주 뵙지 못하니 여러분들이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우리 성도님들을 좋아하기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저희가 다녀온 곳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멕시칼리라는 곳에 위치한 신학교입니다. 멕시칼리란 멕시코와 캘리포니아를 합성한 이름입니다. 비슷한 이름으로 캘리코라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농담 삼아 제가 반문을 하였습니다. 앞 자와 뒤 자를 따서 ‘캘리코’라고 했으면, 멕시칼리도 ‘멕시포니아’라고 해야 옳지 않으냐고 말이죠.

저희가 다녀온 방법은 로스앤젤레스까지는 비행기로 13시간을 날아갑니다. 그리고 차편으로 약 4시간 정도를 달리면 국경을 넘어 멕시칼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경을 넘을 때에 희한한 느낌을 받습니다. 국경을 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지만, 국경 이쪽과 국경 저쪽이 어찌나 다른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물론 미국 도심지에 가보면 거지들이 있습니다만) 이쪽은 그야말로 미국인데, 저쪽은 소똥으로 벽돌을 굽는 과정도 볼 수 있고, 개천 옆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누가 다스리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자유로를 거쳐 북한의 개성을 들어갔을 때에는 더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가족들이 얼바인에 살고 있는 유일한 집사님이 저희와 동행하였습니다. 지금 미국에 머물고 계시는 윤기헌 집사님의 장인 장모님을 심방할 수 있었고, 전에 안식년으로 미국에 1년 있을 대에 매주 한 번씩 교제를 가지며 제자훈련을 했던 부부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내년 3월경 한국에 나오면 우리 교회를 다니고 싶다는 한 가정과 저녁식사를 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전에 전교인 수양회에서 주강사로 섬겼던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희가 갔던 신학교는 한국 선교사가 설립을 하였고, 현지 멕시코 청년들이 다니는 신학교입니다. 제가 3년 전에 1-3학년을 가르쳤기 때문에 4학년은 따로 수업을 하였고, 새로운 1-3학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제가 강의한 내용은 ‘전도와 제자훈련’이었습니다. 신학교에서 배우는 신학도 중요하지만, 사실 목회 현장에서 성도를 지도할 때에는 실제적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교회 새가족반에서 배우고 ‘그리스인의 생활연구’ 1-6권에서 배우는 내용이 바로 제가 강의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여러분들은 실제적으로 귀중한 내용들을 지금 공부하고 계신 것입니다.

제가 강의한 제목을 알려드릴까요? 제자훈련, 제자훈련 과정, 구원의 확신, 전도(고기잡는 어부 예화 및 다리 예화), 제자의 균형 잡힌 생활(수레바퀴 예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 기도의 하루는 보내는 방법, 경건의 시간, 효과적인 사역(DiSC 행동유형), 성경 암송, 성경적 지도자론, 결혼과 가정세미나 등입니다. 여러분이 보면 아실 수 있는 대로, 대부분 새가족반과 1-6권에서 다 배우실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아직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적으로 어린 사람들을 지도하는 데는 정말 유익하고 실제적인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주일예배 후에 공부하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빠진 부분은 없는지 꼭 검토해보시기 바라며,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공부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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