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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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되려는 사람이 저지르기 쉬운 일곱 가지 실수

다운교회 0 312
3. 자녀에게 행동의 틀을 주지 않고 방임하기
자녀에게 생활과 행동에는 분명한 구조가 있음을 알려주고 이것을 만들어 주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체계적인 생활습관과 규칙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아이들은 제일 먼저 부모의 양육을 통해 행동에 틀, 즉 외적구조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후 행동의 틀은 내적 구조로 전환됩니다. 외적 구조가 형성된 후에 점차 외적 구조를 내면화한다고 말합니다. 이 내적 구조에 의하여 아이들 개인의 행동과 생각이 통제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는 아이에게 “장난감은 상자 안에 넣어라”, “찻길을 건너기 전에 자동차가 오는지 잘 살피고 건너야 한다.”와 같은 지시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가 지시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과정을 거친 후 받아들입니다. 부모의 지시(외적 구조)를 자기 말(내적 언어)로 바꾸어 자기에게 말함으로써 행동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어느 부모가 공원에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주말에 가족이 공원으로 피크닉을 갔습니다. 4살 정도 되는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만치 있던 아빠가 아이 곁으로 달려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바람에 날려간 과자봉투를 주워와 아이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쓰레기통으로 걸어가 아빠가 가져다준 과자봉투를 버리고 밝은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포장지가 날아가 버려 뜻대로 줍지 못하게 되자 아이는 그만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알아차린 아빠가 포장지를 주워 아이가 쓰레기통에 집어넣도록 도와준 것입니다.

이 사례는 부모가 자녀의 행동의 틀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가에 대한 두 가지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4살짜리 아이에게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는 내적 구조가 벌써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아이가 휴지를 버려야할 곳에 버리도록 도와준 아빠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딸의 내적 구조 형성을 더욱 확실히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말보다 행동이 더 효과적입니다.

내적 언어가 자리 잡고 힘 있는 규칙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일관되게 행동해야 합니다. 많은 규칙들을 일관성 없이 사용하기보다는 적은 규칙을 일관성 있게 사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일관성 없는 규칙을 강요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녀를 노엽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일관성이 없으면 진정한 성인이 되는데 필요한 내적 구조가 형성되지 못합니다.

가장 사소한 규칙부터 정해보십시오. 예를 들어, 입었던 옷을 옷장에 잘 걸게 만드는 규칙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아이가 스스로 옷을 챙겨놓도록 하는 규칙과 장소를 정해놓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5일정도 잘 챙겨놓았다면 보상을 해줍니다. 그러나 그 이하로 실천을 하지 않았다면 용돈 줄이기, TV시청금지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규칙은 자녀와 함께 정하고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많은 것보다는 몇 가지 규칙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보상을 속히 해주십시오. 행동의 틀 없이 자녀를 방임했던 부모는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자녀의 행동에 대해 화를 내거나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가정 내에 적절한 제한과 구조, 그리고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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